{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80. 의요의경불의불요의경(依了義經不依不了義經) (사의품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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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69회 작성일 24-12-29 08:32본문
80. 의요의경불의불요의경(依了義經不依不了義經) (사의품 9) 2
요의경에 대한 부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정리해 보자. 요의는 대승 보살의 모르는 것이 없는 진실한 지혜로 열반에 드신 부처님이 항상 머무르신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열반경)의 주된 관심사는 법신상주이기 때문에 부처님의 법신이 상주한다고 가르치는 불경이 요의경이 된다.
불요의경이란 소승 성문승에게 설해진 방편의 불경이다. 마치 어린 이에게 어른들만 알 수 있는 것을 모두 말해 줄 수 없는 것처럼 근기가 낮은 소승 성문에게는 대승의 높은 가르침을 알려 줄 수 없기 때문 에 궁극의 경지를 완전히 드러내지 않고 설법했다고 한다. 소승 성문 대중에게 열반에 드신 부처님의 법신이 이 세계에 항상 머무른다고 말해 주면 그들은 그와 같은 경지를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받아들 일 수도 없기 때문에 부득이 방편설을 편 것이 불요의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열반경》 에서 어떤 불경이 요의경이냐 불요의경이냐를 가르는 기준은 그 경이 법신상주를 설하느냐 설하지 않느냐에 있다. 열반에 드신 부처님의 법신이 상주한다고 설하는 불경이면 대승 요의경이 되고 열반에 드신 부처님이 없어지거나 변한다고 가르치는 불경이면 불요의경이 된다. 또 부처님은 오랜 겁전에 이미 성불하신 법신이지만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서 짐짓 형상을 지어서 이 세계에 들렀다가 몸을 감출 뿐이라고 가르치는 것은 요의경이요, 반대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세계에 오셨을 때 새롭게 온 바가 있다거나 부처님이 음식을 먹고 자랐다거나 부처님이 늙어서 돌아가셨다고 가르치는 것은 불요의경이 된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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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자신의 마음이 깨끗하고 맑으면 세상 또한 깨끗하고 맑다.
”
< 잡아함경 >
[ 선시(禪詩) ]
*** 석지현 스님의 선시집에서 ( 현암사)
< 산은 스스로 푸르고 >
- 경허성우
산은 스스로 푸르고 물 절로 차가우며
맑은 바람 불고 흰 구름 돌아가네
온종일 반석 위를 서성이나니
내가 세상을 버렸노라, 다시 무얼 바라리.
無題 무제
山自青水自綠清風拂白雲歸 盡日遊盤石上我捨世更何希 산자청수자록 청풍불백운귀 진일유반석상 아사세갱하희
= 출전 경허집
### 주
·불(拂): 여기서는 바람이 나부끼는 모양.
·반석(盤石): 평평하고 넓은 바윗돌.
ㆍ아사세(我捨世): 내가 세상을 버리다. '세상이 나를 버리다'가 아님.
갱하희(更何希): 다시 무엇을 바라겠는가.
• 해설
그렇지, 아암 그렇고말고, 누가 "산아, 너 푸르거라 하여 산이 푸르 렀는가. 그렇지, 아암 그렇고말고, 누가 '물아, 너는 차가워야 한다" 하여 물이 차가운가. 물은 자신이 차가운지 더운지 전연 모른다. 그냥 흐르고 있을 뿐이다. 그 물의 흐름을 보고 사람들은 말한다. "물은 차갑다"라고, 산은 푸르겠다는 마음이 전혀 없기에 오히려 푸른 것이다.
착한 일을 하겠다 생각하고 남에게 동정을 베푼다면 그 착한 일하겠다는 생각이 마침내 그 생각 곱절만큼의 결과를 불러온다. 그 곱절만큼의 결과가 다하면 거기에는 무엇이 남는가. 잔치가 지나간 집의 공허, 그것뿐이다. 정말 착한 일을 하려면 착하다는 그 생각마저 꺾어버려야 한다. 이것이 산자청수자록(山自青水自綠)이요,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 굳이 어떤 목적의식 없이 마음의 흐름을 따라가다)이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봄이오매일백 꽃이 누구를위하여피었나 배고프면 밥먹고 졸리면 잠자누나 . 불법은 스스로 깨닫고 남을 깨닫게하고 너무 쉽고 간단하고 밀접하다 . 물속에서 목마르다하지마라 . 발심을 철저히하여 앉으나서나 외롭고 쓸쓸할때 외롭고쓸쓸할때가 한호흡의 ㅇ ㅁ ㄱ 수행이 놓지안으려고 ..... 관세 자재여래 한용훈 만해스님을 스치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서리 맞은 감이
주렁주렁
군침이 돌아
가던 길을 잊고
감나무 아래 서서
입을 벌려 보았네
입안으로 감 떨어질 리가 없는 줄
애저녁에 알았지만
헛꿈 꾸는 날이 싫지만은 않았다네
도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