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새해 첫 눈 조용히 내리는 오후 , 81. 마군의 말과 부처님 말씀을 구별하는 법(사정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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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99회 작성일 25-01-04 08:41본문
81. 마군의 말과 부처님 말씀을 구별하는 법(사정품 1) 2
선남자여, 만일 경과 율에 말하기를 여래는 벌써부터 불도를 이루었건만은 지금에 성불하는 일을 보이는 것은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일부러 부모의 애욕으로 인하여 태어났으며 세상을 따르기 위하여 이렇게 나타났다고 하면 이런 경과 율은 참으로 여래의 말인 줄을 알지니라.······
어떤 경이나 율에 '보살이 태자로 있을 적에 음욕으로 말미암아 사방에서 아내를 맞아 궁중에 두고 오욕으로 즐기며 기뻐하였다.'고 말하였으면 그러한 경과 율은 마군의 말이요. 만일 '보살은 벌써부터 탐욕과 처자의 생각을 여의었으며, 내지 삼십삼 천의 훌륭한 오욕락도 침 뱉듯이 버렸거늘 하물며 인간의 욕락이리오, 머리를 깎고 출가하여 도를 닦았느니라.'고 말하였으면 그런 경과 율은 부처님의 말씀이니 마군의 경과 율을 따르면 마군의 권속이요, 부처님의 경과 율을 따르면 곧 보살이니라.
부처님께서 열반한 지 칠백 년 뒤에 마왕 파순이 출가대중으로 변장해서 나타난다. 수다원과(須陀洹果)나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은 것처럼 행동을 한다. 변장한 마왕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마야 부인의 태에 드신 역사를 인용해서 실제로 부처님이 정반 왕과 마야 부인 사이에서 애욕으로 접촉해서 생겼다거나 음식을 먹고 자라서 늙고 병들고 죽는다고 말한다면 이 말은 바로 마왕 파순의 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경이나 율은 바로 마설이지 불경이 아니라고 한다.
반대로 부처님께서 이미 무량겁 전에 불도를 이루었건만 금생에 일부러 애욕의 접촉으로 태어나고 다시 성불하는 모양을 보이는 것은 모두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면 그 말은 바로 부처 님의 말씀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여기서 마군의 말과 부처님 말씀이 갈라지는 분기점은 부처님이 금생에 처음으로 성불하신 분이냐 아니면 무량겁 전에 이미 성불했지만 금생에 짐짓 중생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성불하는 척했느냐 하는 것이다. 금생에 처음으로 성불했다고 말하면 마군의 말이 되고 무량겁 전에 이미 성불했다고 말하면 부처님의 말이 된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성실, 자기 절제, 관대함, 인내심
이 세상에서 이 네 가지보다 더 나은 것이 있다면
다른 수행자들에게 물어보라. ”
<숫타니파타>
[ 선시(禪詩) ]
*** 석지현 스님의 선시집에서 ( 현암사)
<용정강을 지나며>
- 경허 성우
용정강에 낚시 드리운 노인장에게 고개 돌려
길이 갈라지는 곳 묻네
노인장은 말이 없고 산 또한 저무는데
어디서 물소리만 쓸쓸히 들려오네.
<偶吟八>
우음팔
龍汀江上野叟之 回首喟問路分岐 野叟無語山又晚 何處滄浪韻凄遲
용정강상야수지 회수위문로분기 야수무어산우만 하처창랑운처지 = 출전 경허집」
### 주
ㆍ용정강(龍汀江): 강의 이름. 소재지는 자세하지 않다
ㆍ야수(野叟): 시골 노인장.
·위문( 謂問): 한숨 쉬며 묻다.
·로분기(路分岐): 길이 갈라지는 곳.
·운처지(韻凄遲): 물결치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다.
• 해설
작품 전체에 깔리는 깊이가 있다. 혜초의 여행이 피와 살의 깎임이 라면,
경허의 유행(流行)은 바람 부는 나뭇잎이다.===
1구가 '용정강 위에 앉아서 낚싯대 드리운 노인장'으로 시작된다.
문인화의 <독조한강도(獨钓寒江圖)>가 바로 이것이다. 경허는 이 노 인에게 길이 갈린 곳을 묻고 있다. 3구가 1구와 2구 그리고 마지막 구를 살리고 있다. 그렇지, 낚시 노인은 말이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가 만일 "이 길로 가면 어디어디요" 하고 입을 놀렸다면 이 시의 분위기는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낚시 노인의 침묵 속에서 산도 또 한 거기 맞춰 저무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장엄한 깊이가 느껴진다. 마지막 구의 하처(何處)는 탄식조다. 침묵을 침묵으로 있게 하지 않 고 탄식의 또 다른 형태로 변형시키고 있다. 말하자면, 끝 구절은 이 시의 눈이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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