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78. 의의불의어(依義不依語)(사의품 7)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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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88회 작성일 24-12-21 19:49본문
안면암에서
설봉스님과 정율스님
지극정성의 기도 아래
돈독한 신심으로 한결같이 일심 봉사하시는
불자님들께도 경건히 감사드립니다.
사진 촬영을 미리 부탁드려야 하는데
제가 건망증 때문에 잊어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대자대비하신
불보살님들께서
봉사자님들의 신행을 일일히 기억하고 계실 것이며,
우주법계의 인다라망에 영원히 기록되고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갑진년 동지불공일은 영원히 따뜻하네'
" ㅇㅇㅇ보살!
봉사의 보람을 잘 알겠지? "
조실 큰스님께서는 봉사 현장에 나투셔
언제나 늘
봉사자들을 격려하시면서 자주 이 말씀을 들려 주십니다.
청정심 총무님도 우리들에게 웃음띤 얼굴로 자주 이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봉사의 진정한 보람은
남의 이목이나 칭찬,
혹은 세상의 평가를 떠나서
우리들 자신의 마음이 스스로 편안해지고
평화로워진다는 것을...
남의 이목이나세상의 평가를 떠나서
보시와 봉사의 보람은 사바세계뿐 아니라
우주 법계에서 영원히 살아 숨쉴 것 같습니다.
보살님들의 봉사 순간들을 표현하려고 애썼지만
놓친 장면들도 흔할 것입니다.
연세들이 모두 지긋하시므로
건강들이 안 좋으시면서도
미소를 머금은 채
함박웃음으로 즐거히 봉사하신 보살행에 감사드립니다.
살림과 음식 만들기에 부족함이 많은 저는
팥죽 쑤기 여러 과정에 동참하면서
생활의 지혜도 골고루 배울 수 있었습니다.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시와 봉사에 최선을 다하신
봉사자님들께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봉사자님들이 워낙 많으시므로
실명을 밝히지 않아 죄송스럽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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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들과 함께
떡보시를 많이 하셨는데도
밤새워 봉사한 보살님들까지
남몰래 챙기셨던 <계수나무집> 정사장님!!!
대형 난로 보시 덕택에
해마다
겨울의 강추위는 맥을 추지 못하고
우리들 마음까지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조실 큰스님의 대자비심
메뉴얼을 보고
만족하신
조실 큰스님께서 누가 써 붙였느냐고 물어 보셨습니다.^^
< 동지 팥죽 쑤기메뉴얼>
청정심 총무님 , 대도심 보살님
초반부 -
후반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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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의의불의어(依義不依語)(사의품 7) 끝
또 이 의의불의어를 아예 다른 이와 시비를 벌이지 않을 수 있는 방편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상대의 말을 따라가지 않고 상대가 말하는 뜻을 알고자 할 경우 상대의 말에 의해서 흥분하지 않을 수 있다. 사람이 아무리 악한 마음을 먹는다고 하더라도 그 근본 원인이 나를 특별히 겨냥해서 생겨난 것은 아니다. 다겁생래의 업과 미혹에 의해서 악심이 생겨난 것이다. 현재 나에 대해서 악의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밑바닥에는 무명의 업이 작용하고 있다. 알고 보면 어떤 상대가 나에게 악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상대가 업에 매이는 불쌍한 처지에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상대가 부당한 악의를 품고 부당한 말을 하는 것을 이치로 관찰할 경우 상대에 대한 미운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이쪽에서 미운 마음을 내지 않으면 상대의 말과 마음도 달라진다. 법신상주 즉 부처님의 법신이 이 세계에 항상 머무르신다는 것은 참답고 옳은 것이 반드시 이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쪽에서 바르게 대하면 상대도 반드시 바르게 된다는 신념을 나타낸다. 이 의의불의어의 정신에 철저하면 마음에서 어떤 상대와 싸워야 할 필요성이나 의욕 자체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또 의의불의어를 우리로 하여금 모든 사물의 겉모습 뒤의 참모습을 바라보게 하는 좌우명으로도 쓸 수 있다. 이 글귀에는 진리가 언어와 형상을 초월해서 있고 전달될지언정 말로 전달될 수는 없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렇다면 모든 사물의 이름과 모양은 우리가 그렇게 이름 붙이고 그렇게 생각한 것에 불과하지 결코 사물의 본체는 아니다. 사 물의 본래 모습은 우리가 사물을 고착화시키는 언어 개념을 초월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이 의의불의어의 자세를 가진다면 우리는 형상이 나 말에 끄달리지 않고 사물의 참모습을 보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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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대장장이가 은으로부터 불순물을 제거하는 것처럼
현자는 하나씩 하나씩 점차로 자기의 부정을 제거한다. ”
< 법구경 >
선시(禪詩)
*** 석지현 스님의 선시집에서 ( 현암사)
< 준상인에게, 넷 >
- 매월당 김시습
한 줄기 맑은 향과 한 권의 경전
외로이 뜬 저 달과 개울 소리네
한 잔의 차에 황금을 멸시하고
소나무 아래 풀집에서 명리에 관심 없네
아득히 피어나는 산안개 속에 내 마음 묻나니
물에 비치는 달그림자 내 심정이네
진종일 찾아오는 이 없어 한가로이 조나니
바람이 지나며 대숲을 흔드네.
贈峻上人二十首中 其四 증준상인이십수중 기사
一炷清香一卷經 一輪孤月一溪聲 鼎中甘茗黃金賤 松下茅齊紫緩輕
일주청향일권경 일륜고월일계성 정중감명황금천 송하모제자완경
缥缈煙霞心與潔 嬋娟水月性常明 閑眠盡日無人到 自有清風撼竹楹
표묘연하심여결 선연수월성상명 한면진일무인도 자유청풍감축영 = 출전 매월당시사유록』
### 주
ㆍ명(茗): 늦게 딴 차. 햇차는 '다(茶)'라 한다.
ㆍ모제(茅齊): 산풀로 지붕을 얹은 집.
·자완(紫緩) : 여기서는 '세속의 명리나 부귀'를 뜻한다.
표묘(縹緲): 아득한 모양.
·선연(嬋娟): 아름다운 모양.
·영(盈): 기둥.
♦ 해설
여기 프리초프 카프라가 말하는 무위자연적인 삶의 극치가 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공터
금별뫼
나는 공터를 좋아한다
아무 것도 없으면서
무엇이든 있을 것 같은 공터
마치
돋보이게 하는 사람 같다
공터에는
금지 구역이 없다
모든 것의 시작이 있을 뿐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물방울지나간자리 . 그어떤 흔적도 남기지않고 본연의 모습으로 태어나는구나 . 삼계부진 심불견 양안 의견 회향함 ! 불수 유검 각두심 설화 풍경 춘 풍경 우연히 반짝 거울을보고 소소 영영한 그것이 도대체 세치 혀 갖이고서는 말할수가 없다 . 모든 성현이 이문제해결 못해서 육도윤회한다 . 한량없는 탐진치 삼독을 어떠게하면 인간세상 길고도 지루한 자신만만한것같아도 장담못한다 .무슨일을 어떠케 한것 어떠케할것을 삼생을 알수없다 . 생사없는 도리를알고 실천한다 .
ㆍ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