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79. 의지불의식(依智不依識)(사의품 8) 4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182회 작성일 24-12-26 08:49본문
79. 의지불의식(依智不依識)(사의품 8) 4
그런데 이 의지불의식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광범위하게 활용할수 있다. <열반경)의 해석에 구애받지 않고 물어 쓸 수도 있다. 그렇다면 먼저 지혜와 지식의 차이점부터 생각해 보자. 먼저 지혜는 스스로 깨달아서 얻어진 것이고 지식은 남에게서 얻은 정보를 기억한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낚시질과 불고기에 비유한다면 지혜는 낚시질해서 물고기 잡는 법을 터득한 것이고 지식은 다른 이로부터 물고기를 얻는 것이다. 남에게서 얻은 물고기는 없어지면 그만이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아는 사람은 낚시질만 하면 언제고 다시 물고기를 얻을 수가 있다. 볼 관(觀)자와 볼 견(見)자는 다르다. 본다는 것은 똑같지만 보는 방법이 틀리다. 관하는 것은 마음으로 보는 것이고 견하는 것은 물질적인 육안으로 보는 것이다. 마음으로 보는 데서는 지혜가 생기고 상과 이름으로만 보는 것에서는 지식이 생긴다.
또 지식과 지혜의 용도는 다르다. 지혜는 궁극적으로 사람을 살리는 데 쓰는 것이고 지식은 사람을 죽이고 살림에 관계없이 제공되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 가운데는 술수를 쓰는 상대를 술수로 따돌리는 수도 있다. 그것은 과정의 일이고 결과적으로는 상대와 나를 다같이 살리는 방향으로 사태를 이끌어 간다. 선사들이 방(棒)과 할(喝)을 쓰지만 그것은 상대를 살리기 위한 것이다. 상대를 두들겨 잡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지식은 다르다. 가령 원자폭탄을 만드는 지식은 그것이 꼭 좋게만 사용되도록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핵에 관한 지식이 원자력 발전소를 만들어서 비용을 적게 들이고 많은 양의 전기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 반면 그 지식으로 핵폭탄을 만들게 되면 많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인류 역사 속에서 우리는 이미 핵폭탄의 투하를 경험한 바 있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 이전글{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79. 의지불의식(依智不依識)(사의품 8) 끝 24.12.27
- 다음글{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79. 의지불의식(依智不依識)(사의품 8) 3 24.12.25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과거도 내려놓으라.
미래도 내려놓으라.
현재도 내려놓으라.
존재의 저 언덕을 건너서
마음이 일체에서 벗어나면
그대는 또 다시 태어남과 늙음을 겪지 않으리. ”
< 담마빠다 >
선시(禪詩)
*** 석지현 스님의 선시집에서 ( 현암사)
< 산에 살며 >
- 매월당 김시습
두견화 피고 지는 돌난간이여
곳곳마다 내 집이라 보는 눈도 넉넉하네
진종일 꽃에게 물어봐도 꽃은 말이 없어
반 열린 창, 실비 속에 청산을 보고 있네.
山居集句十二 산거집구십이
杜鵑花落石欄干 處處虛堂望眼寬 盡日問花花不語 半窓微雨看青山
두견화락석난간 처처허당망안관 진일문화화불어 반창미우간청산
= 출전 매월당시사유록
### 주
ㆍ집구(集句): 옛사람의 시구를 짜맞춰 하나의 시를 만드는 시 형식.
• 해설
그 가슴에는 풀지 못할 천추의 한을 간직한 채 '반 열린 창, 실비 속에 청산을 보고 있는' 사람, 그는 누구인가. 생육신(生六臣) 매월당이다. 매월당이 된 나 자신이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망망우주의 사람수 죽은뒤 영화나 명예 는 언덕위에 꽃과 같다고 본다 . 이슬방울같은것은 햇볕에 는 반짝이지만 바람이나 손으로 건드리면없 어진다 . 생사문제 남아대장부 몇사람일까? 육도에윤회를 면해야한다 . 숙제요 문제다 .자기들의 설정이나 노력하지만 잘살기위한 자기목표 등 업적으로 영원한 행복할수없다 .일체가유심조 증지소지 비여경 오직 생사속에서 해탈할밖에없다 불법밖에에 죽음의자리는 허망하고 육체만은 외도다 . 생사속에서 깨닫는것이다
ㅣ 불법이며 최상승이다 .지혜로써아는사람그래도 사자전승이 교종보다 선종이 끈임없이 제자로이어진다 연기 법칙을 그대로 보라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원만행 보살님!
돈독한 불심 아래
반백ㅍ년 가까운 신행 생활의 결과인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윤병예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