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안면암 바닷가 새해 일출, 80. 의요의경불의불요의경(依了義經不依不了義經) (사의품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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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80회 작성일 25-01-01 13:14본문
80. 의요의경불의불요의경(依了義經不依不了義經) (사의품 9) 끝
먼저 상대방 운전자는 왜 그럴까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그리고 부처님의 법신이 온 세계에 가득 차 있다는 《열반경》의 가르침과 연결시켜서 생각해 본다. 사람들은 아무런 생각 없이 서 있는 돌이나 나무에 대해서 원망하거나 화를 내지는 않는다. 생각이 있으리라고 기대되는 것에 대해서 성질을 부린다. 그런데 생각이 있으리라는 기대 가운데에는 상대가 합리적으로 그리고 정의롭게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리라는 기대가 포함되어 있다. 상대에게 화를 내는 것은 '왜 바르 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 네가 이처럼 부당하게 행동하느냐'라고 하는 힐책이 들어 있다. 《열반경》식으로 말하면 '부처님의 법신이나 불성이 있는 네가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는 것이 다. 모든 사람 아니 모든 생명의 마음속에는 수준의 차이는 있을지언 정 '생각하는 생명은 바르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믿음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이와 같은 믿음이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우리에게는 잘못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잘못되는 것은 오직 의사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데서 일어나는 일뿐이다. 나와 똑같은 법신의 몸체인 상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해서 크게 억울해 할 것이 없다. 사 고는 오직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는 것에서 일어났을 뿐이다. 사고라고 하더라도 한 법신의 몸체 속에서는 새롭게 잃을 것이나 얻을 것이 없다. 그래서 <반야심경>에서는 무소득 즉 아무것도 얻을 바 없음을 가르친다. 요의경의 가르침 즉 요의교는 바로 이것을 깨우치고자 하는 것이다. 끝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늘 진실과 자비의 마음이면 내가 서 있는 곳이 바로 극락이다. ”
<화엄경>
[ 선시(禪詩) ]
*** 석지현 스님의 선시집에서 ( 현암사)
<옛 절을 지나며>
- 청허 유정
꽃 지는 곳 옛 절문 깊이 닫혔고
봄 따라온 나그네 돌아갈 줄 모르네
바람은 둥우리의 학 그림자 흔들고
구름은 좌선하는 옷깃 적시네.
過古寺
파고사
花落僧長閉 春尋客不歸 風搖巢鶴影 雲濕坐禪衣
화락승장폐 춘심객불귀 풍요소학영 운습좌선의
=출전 청허당집
### 주
·승장폐(僧長閉): 절 문이 오랫동안 닫혀 있다.
·춘심객(春尋客): 봄을 찾는 나그네.
ㆍ요(搖): 흔들다. 흔들리다.
ㆍ소학(巢鶴): 학의 둥우리.
습(濕): 젖다.
좌선(坐禪): 참선.
• 해설
서산대사 청허 휴정의 시에는 지극한 고요와 유리같이 어리는 선기
그리고 신비로움에 가까운 발상이 있다. 1구의
花落僧長閉'는 무언지 모를, 애틋하고도 짙은 여운을 가져다준다. 2구도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봄을 따라 (심(尋)은 좋은
원칙적으로 해석하자면 ‘찾아’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 이 시에서는 '찾아'보다는 '따라'로 옮겨야 그
맛이 한결 돋보인다.) 온 나그네 한 사람, 그 봄에 취하여 돌아갈 길을 잃었다.
3구의 요(搖)와 4구의 습(濕)은 오랫동안의 좌선에서 닦이고 닦인 서산의 직관이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안면암의 일출
아름답습니다
을사년 새해
허허 지명 법주사 조실 대종사님
안면암 설봉,정률스님
설몽,설정 스님
새해 건강하셔요
학문에 정진 있으시고요
행복한 날들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정광월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