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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76. 파계인과 지계인의 구별법(사의품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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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166회 작성일 24-12-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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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파계인과 지계인의 구별법(사의품 5) 4

 

   20여 년 전부터 스님네들의 복장을 통일해야 한다는 의견과 또 절에서 공부할 때 입는 옷, 일할 때 입는 옷, 출행할 때 입는 옷, 법당에서 예식할 때 입는 옷 등이 각기 달라야 한다는 승복 개선론이 강하게 대두되어 왔지만 이 논의를 실현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우선적으로는 스님네들의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어떤 한 종단 내에서조차 복장을 통일하기가 어렵고 또 현재 문화체육부에는 32개의 종단이 등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각기 다른 종단 스님네들의 복장을 획일화하기는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일반인의 눈으로 보면 통일되지 않은 스님네의 복장부터가 이상하게 느껴질 것이다. 너무 개인의 개성을 강하게 드러내서 만들어진 승복을 보면 존경심은커녕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험한 옷을 입은 스님네 가운데에도 도인들이 있다는 것이 다. 만약 참으로 공부하는 스님들이 정상적인 회색 옷만을 입으면 그 쪽에만 예배하고 공경하면 되는데 도인들이 혹은 귀티를 내기도 하고 혹은 거지 모양을 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도 없다. 그 렇다면 조계사 앞에서 만나는 모든 스님들, 젊은 스님이나 늙은 스님, 머리를 깎은 스님이나 기른 스님들에게 차별 없이 예배하고 공경을 표하는 수밖에 없다.

 

   조계사 부근을 걸어 가노라면 신도들 가운데 인사하는 분들이 많다. 너무도 고맙고 귀하게 느껴진다. 그 신도는 이 골목 저 골목, 이 모퉁이 저 모퉁이에서 스님네를 만나게 될 터인데 만나는 스님들 모두에게 절을 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장하고 허리를 굽히는 것이 너무도 고맙다. 아마 그 같은 신도의 합장을 받는 모든 스님네의 심정은 한결같이 중 노릇을 잘해야겠다는 것일 것이다. 불자들의 입장에서는 도가 높고 낮은 스님네를 구분하기도 어렵고 또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 공부를 잘하는 스님네에게는 공부를 잘하기 때문에 예배를 올리면 좋고 공부가 부족한 스님네에게는 더욱 열심히 도를 닦아서 중생을 구제해 주십사 하는 의미에서 예배를 올리면 좋다. 그래서 부처님은 천안을 얻지 못하고 육안을 가진 사람들은 모든 스님네를 평등하게 공경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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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등불이 가려지면 다른 물건을 비추지 못하듯

  무명(無明)이 항상 마음을 덮어 법계(法界)가 밝게 드러나지 못한다. ”

                                                                        < 찬법게송 >


김일엽 스님(1896~ 1971 수덕사 )  < 오도송(悟道頌) >


고인(古人)의 속임수에 헤매이고 고뇌한 이

예로부터 그 얼마련고

큰 웃음 한 소리에

설리(雪裏)에 도화(桃花)가 만발하여

산과 들이 붉었네



< 한 닢 >

가냘픈 한 잎새가 폭포중에 떨어져서

으깨고 조각나도

다만치

그 넋일랑

대해(大害)까지 이르과저.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평화와  지혜가  오는  감정에 감사합니다  .위의만갖춰도    바르고  광대한법을    일체법은    인연으로자라    공하여    주체가없다  .  온갖 무리가운데  대덕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32상80종호  수다원과의  이의사지  삼명은  ?    천 숙  누  세계관의지혜와    일체세상의고락 을아는  과거와 여러생을  밝게보아    !  육도윤회가  끈일  날이  없는 세상 .  질병  불감  건강 염려증  매일 걱정하는우리 대부분이  그럴것이다  오늘은  깊이들어간것 갔읍니다  .  호흡한번고르고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건강하세요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동백꽃

                수안

  비릿한  갯내음이
  넘쳐  넘쳐
  샛빨간  동백꽃
  눈속에  피네
  山아  하고  부르고  싶은
  충동의 갈증
  만물은  깊은  잠에
  새근 새근
  ...........
  그리하여
  낮에 본 강아지  눈망울  만큼이나
  정다운  우리네는
  이  한밤  지새우기  어려워
  차를  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