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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76. 파계인과 지계인의 구별법(사의품 5)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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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78회 작성일 24-12-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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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파계인과 지계인의 구별법(사의품 5) 끝

 

   모든 스님네를 똑같이 존중하는 태도는 모든 거지나 모든 어려운 사람들을 똑같이 불쌍히 여겨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 예전에 비해서 요즘은 거지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요즘의 거지들 가운데는 가짜가 있다고 한다. 거지란 가장 천한 것인데 '가짜 거지'라는 말이 이상하게 들리기는 하지만 장애가 있다거나 일할 형편이 못되어서 거지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일하기가 싫고 또 일해서 얻는 수입보다는 남에게 구걸해서 얻는 수입이 더 좋다는 생각에서 직업적으로 거지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동냥을 줄 때 상대가 가짜냐 진짜냐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거지에게 동냥을 주면서 진짜 가짜를 알아보려고 애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거지는 거지일 뿐이다. 가짜 거지라고 하더라도 그런 일을 택하기로 작정한 사람은 마음이 거지이다. 거지의 마음에 동냥을 주는 일이 억울할 것은 없다. 억울하게 생각되면 동냥을 주지 않으면 된다.

 

 

   근래에는 또 좋은 일을 하겠다는 사람이 많다. 불교에는 사회복지가 특히 취약하기 때문에 이 방면에 원력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그 가운데는 가짜가 있지 않을까 하고 의심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때에 부처님의 지혜는 간단하다. 옥석을 구분하기 어려우나 뜻이 좋을 때는 자기의 힘에 따라서 돕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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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지나간 일에 대해 근심하지 않고

미래에 대해 집착하지도 않는다.

현재에 얻어야 할 것만을 따라

바른 지혜로 온 힘을 다할 뿐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

                                  < 잡아함경 >

 
선시(禪詩)

설악 무산 스님의

< 적멸을 위하여 >

삶의 즐거움을 모르는 놈이 죽음의 즐거움을 알겠느냐

어차피 한 마리 기는 벌레가 아니더냐

이 다음 숲에서 사는 새의 먹이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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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서산  휴정

  낮에는 차 한 잔
  밤에는 잠 한 숨
  푸른 산과  흰 구름
  함께  무생사無生死를  말하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서산 대사님의 선시에서 무생사를 배우겠습니다.

더위와 추위 아랑곳없는 수승한 신심에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역시 대사답습니다  간단명료로  말씀하십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주인공아  주인공아    세상일 탐착 그만하고  참 괴심을  이와다서    한층  염불  어떠하뇨  .  어젯날 소년으로    금일백발 황공하다 .  승원가  일부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원만행 보살님!

수승한 신심에 경의를 드립니다.

추우나 더우나 한결같은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