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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77. 의법불의인(依法不依人)(사의품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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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59회 작성일 24-12-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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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의법불의인(依法不依人)(사의품 6) 4

 

   한국불교의 교단은 과거에 뼈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다. 

강남 봉은사주지 교체 때와 서의현 전 총무원장 3선 반대 때, 절집안 내의 불미스러운 모양이 그대로 밖에 노출되었다. 그때마다 많은 불자님들이 불교로부터 멀어져 갔거나 마음을 거두었다. 세월이 주는 망각이라는 약이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절로 돌려 놓기는 했지만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불교인들에게 강한 주인의식이 없다는 것이 드러나곤 한다.

집에 문제가 생기면 그것은 불교를 믿는 모든 불자들의 문제이다. 바로 우리가 참으로 수행하는 지도자를 받들지 않고 아무나 권력을 쥐는 사람을 무조건 떠받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절집에 불상사가 있을 때 절이 밉다고 절에 나오지 않는 것은 집안에 큰 일이 있을 때 집에서 도망치는 것과 같다. 나라에 어려움이 있을 때 다른 나라로 도 망치는 것과 같다. 근래에 와서는 절집의 분규 소식에도 둔감해져서 불자님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게 되었지만 그 같은 부동의 신앙 태도가 사건에 대한 불감증에서 나와서는 안 된다. 바로 나의 일이라는 주인 의식에서 나와야 할 것이다.

 

   진리에 의지하고 그 진리를 잘못 다루고 잘못 전하는 사람에게 의 지하지 말라는 가르침은 절집의 분규가 있을 때만 변명용으로 쓰여질 것이 아니라 모든 경우에도 항상 명심하여야 할 가르침이다. 세상에는 정의라는 것과 불의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정의감이나 원칙에 의해서 살려고 하는 사람이 원칙이 없이 오직 자기가 세운 목표로만 살아가 는 사람에 비해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가령 어떤 사업을 한다고 할 경우에 원칙만을 따지고 별도의 비자금을 지출하지 않는 사람은 비자금을 조성해 두고 약간씩 풀어 쓰는 사람에 비해서는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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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송합니다만, 내일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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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비록 많이 들어 알아도 자기 체험이 없으면

  장님이 등불을 등불을 들어

  남을 밝혀 주면서 자기 앞은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

                                                                    < 대장엄론경 >



 *** 석지현 스님의 선시집에서 ( 현암사)

< 불타는 집 >

- 매월당 김시습


기둥과 대들보는 이미 반쯤 기울었는데

사방에서 불이 붙어 집이 활활 타고 있네

주인장의 간절한 뜻 모르는 바 아니지만

불타는 이 집이 곧 연화대인 줄 그가 어찌 알리.

 
蓮經讚臂喩品 연경관비용품

柱根樑棟半歌斜 烟焰相煎苦莫加

長者一車超本望

從知火宅是蓮花

주근량동반되사 연영상전고막가 장자일거초본망 종지화택시연화

 
### 주

-주근(柱根): 기둥.

·의(歌): 한쪽으로 기울다.

·연염(烟焰): 연기와 불꽃.

·고막가(苦莫加): 고통이 많다.

·연화(蓮花): 연꽃 좌대, 부처가 앉는 자리, 연화장세계(蓮花藏世界, 극락세계),

 
    * 해설

『법화경』 「비유품(赠品)」을 보면 이 세상을 '불타는 집(火宅)'에 견주고 있다.
욕망의 불길이 사방에서 타오르고 있는데
우리는 그 속에서 놀이에 정신이 팔려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차원 더 높이 보면,
과연 매월당다운 안목이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너무쉽고  간단하다고하는?  당체문득 공하다 .  고요해야한다 .  어째서  무라했나?  일체처  일체시  당체가  변제다  ..    스스로  시비심을  일으키지마라  .!  목표를이루려면  선지식을      정신적혁명    최상승선의!.  내가나를 다스리지않으면  아무런진취가없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온나라  사람들이  한마음이  안되고    스스로  망하고    ?  !  .....선진국약진하여  이세상에서 으뜸이라기보다더  편안하고  행복한 나라를  두손모읍니다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멀리서 볼 때  아름다운  절
  그런 절 말고

  계절  따라  길손 찾아드는
  관광하는 절 말고

  눈 마주하여 미소 짓는 절
  단풍  같은  찻물  끓여 대접하는 절

  그런 절 어디 있나
  헤매게 된다

                도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