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78. 의의불의어(依義不依語)(사의품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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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88회 작성일 24-12-19 07:31본문
78. 의의불의어(依義不依語)(사의품 7) 3
열반 세계가 아닌 물질 세계에서 수행자가 경계해야 할 물건 여덟 가지가 있는데 바로 앞에서 수차례 언급한 바 있는 팔부정물이다. 여덟 가지 물건을 금하기만 하고 구체적으로 열거하지 않았는데 여기서 부처님은 여덟 가지 물건을 부정한 것으로 열거한다. 노예, 보배 ,곡식, 창고, 가축을 기르는 것, 장사해서 이익을 구하는 것, 재물을 모으는 것, 솥을 걸고 밥을 지어 먹는 것이다.
한국불교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수행자가 곡식마저도 쌓아 두지 못하고 솥을 걸어 밥을 해먹을 수 없다는 조항은 지켜지기 힘들다. 왜냐하면 옛날 인도의 수행자들 생활 풍습과 현재 한국에서의 수행의 생활 습속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더운 지방인 인도에서는 지금도 태국이나 스리랑카의 수행자들이 하는 것처럼 매일 탁발해서 먹는 제를 해결한다. 사계절이 있는 한국에서는 매일 탁발하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절에서는 농사를 짓기도 하고 쌓아 둔 곡식으로 밥을 지어 먹기도 한다. 그러나 부처님이 가르치려고 하는 근본 정신만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인도나 한국이나 다를 바가 없다. 수행자는 물질의 세계에서 행복을 얻으려고 하지 말고 열반의 법신에서 즐거움을 얻어야 한다는 원칙에는 조금도 달라질 것이 없다.
《열반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열반 후 부처님의 법신이 이 세계에 항상 머물고, 열반에는 상락아정 즉 항상한 즐거움 · 나 · 깨끗함이 있다고 하신다. 왜일까. 왜 부처님은 말끝마다 부처님의 법신이 항상하다고 하실까, 부처님은 우리 중생들에게 진정한 영원과 진정 한 즐거움을 찾는 길을 알려 주고 싶은 것이다. 참다운 즐거움은 결코 물질에서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물질에서 얻는 즐거움은 반드시 끝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모든 물질에는 독이 있다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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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부처님이시여, 아무쪼록 저희들을 가엾게 여기시어 가르쳐 주시옵소서.
저희들에게 번뇌를 끊고, 무명을 떠나고,
미혹과 애욕과 탐심이 없어지는 길을 가르쳐 주시옵소서. ”
< 화엄경 >
선시(禪詩)
*** 석지현 스님의 선시집에서 ( 현암사)
< 창에 가득 붉은 해여 >
- 매월당 김시습
창에 가득 붉은 해여 내 마음이여
유마의 방장에는 도력이 깊네
말없이 옷깃 여미고 앉아 있나니
저 솔바람 소리가 우우, 내 뜻에 화답하네.
< 窓日
창일 >
滿窓紅日可人心 方丈維摩道力心 不語正襟危坐處 一庭松籟始知音
만창홍일가인심 방장유마도력심 불어정금위좌처 일정송뢰시지음
= 출전 매월당시사유록』
### 주
·위좌(危坐): 정좌(正座), 단정히 앉다.
• 해설
내가 나마저 잊은 채 깊이 앉는다.
그때 가늘게 이어지는 솔바람 소 리, 노송천궁(老松天宮)에서 듣던 내 어린 날의 그 바람 소리……………….
그 솔바람 소리는 지금도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70세 80세대세대는 국민소득 100불도안되는 시절에 약 10년의고통속에 우리는 모르는 고통속에 모르는 세상을 살았다 . 묘한 세상을 신비할 정도로산다 .다함없는 삼보님이시여 지극한 마음으로 온세계 항상계신 거룩하신 부처님께 절올립니다 지극히감사합니다 . 일월성중 삼라만상 공한 일체상을여윈 진리의도리를 설하시며 알수없는 답답한 마음을 만 리무운 천리향으로 !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당신은 나에게 무엇이 되었삽기에?
김일엽
당신은 나에게 무엇이 되었삽기에
살아서 이 몸도 죽어서 이 혼까지도
그만 다 바치고 싶어질까요.
보고 듣고 생각나는 온갖 좋은 건
모두 다 드려야만 하게 되옵니까?
내 것 네 것 가려질 길 없사옵고요.
조건이나 대가가 따져질 새 어딨
겠어요.
혼마저 합쳐진 한 몸이건만...
그래도 그래도,
그지없는 아쉬움
그저 남아요.
당신은 나에게 무엇이 되었삽기에?
민족사 꼭 꼭 묻어둔 이야기
나의 스승 일엽스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