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79. 의지불의식(依智不依識)(사의품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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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205회 작성일 24-12-25 14:49본문
79. 의지불의식(依智不依識)(사의품 8) 3
여섯 가지 감각기관의 대상은 육경이라 부른다. 여섯 가지 바깥 경계라는 뜻이다. 여섯 가지란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 즉 모양· 소리·향기·맛·감촉·의지반응 작용이다. (반야심경)을 외우는 불자는 색성향미촉법을 바로 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여섯 가지 감각기관의 대상 가운데서 다른 것은 다 번역하기가 쉬운데 법은 번역하기가 어렵다. 이것은 정신적인 의지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시로 의지반응 작용이라고 번역했다.
여섯 가지 감각기관과 여섯 가지 대상을 합해서 불교에서는 십이처 라고 부른다. 이 십이처는 인간이 감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망라한 것이다. 감각기관과 그 대상이 합쳐지면 각 감각기관마다 인식이 생겨 날 것이다. 여섯 가지의 감각기관은 여섯 가지의 인식을 만들어 낼 것이기 때문에 이 여섯 가지 인식을 육식이라고 부른다. 육근·육경·육식을 모두 합하면 18가지가 된다. 우리는 이것을 십팔계라고 부른다. 18가지의 영역이라는 뜻이다.
부처님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것만을 일체법 즉 세상의 모든 것으로 보았다. 물질과 정신, 여섯 가지 감각기관, 여섯 가지 대상, 여섯 가지 인식 이런 것들은 평범한 인간이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온처계 즉 오온·십이처·십팔계는 사람을 이루는 모든 것이다. 이 온처계 가운데는 정신적인 요소도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물질적인 요소이고 정신적인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 은 형상적인 것이다. 우리의 몸과 감각기관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는 말이다. 온처계 삼과(三科)는 육신을 뜻하게 된다. 지혜에 의지하 고 지식에 의지하지 말라는 말을 바꾸어 표현하면 감각기관에 의지하지 말고 감각기관을 벗어나서 법신을 찾으라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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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계행과 통찰력을 갖추고 진실을 말하고 바르게 행하여라.
자기의 의무를 다하는 자는 이웃의 사랑을 받게 되리라. ”
< 법구경 >
선시(禪詩)
*** 석지현 스님의 선시집에서 ( 현암사)
< 산집 >
매월당 김시습
달은 밝아 대낮 같은 산집의 이 밤
홀로 앉은 내 마음 가을 물 같네
누가 내 노래에 화답하는가
물소리가 길게 솔바람에 섞이네.
題知止師房二 제지지사방이
月明如畫山家夜 獨坐澄心萬慮空 誰和無生歌一曲 水聲長是雜松風
월명여주산가야 독좌징심만려공 수화무생가일곡 수성장시잡송풍
= 출전 매월당시사유록』
### 주
·만려(萬慮): 만 가지 생각. 온갖 생각
무생가(無生歌): 겁외가(劫外歌), 세월 밖의 노래.
• 해설
고고한 선승의 시인데도 애잔한 슬픔이 묻어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가슴 깊이 풀지 못한 한(恨)이 있기 때문이다.
그 한이 달빛처럼 배어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교종의 차별은 돈오점수다 . 대승불교는 성불이다 .사섭 사무량심이등장하여 선종의 교사 . 교종은 서서히 점수를말할것이다 . 수행의목표는 돈오다 . 위대한가르침 육조 혜능 제자 황벽임제 선종의 도구로남조선의행주좌와어묵동정 마음에서 화두에집중 해서 생활을 여의치않고 참나를 바로즉설 일체방편을쓰지않고 직설로 엄격하게는 아니지만너무 미묘하고 신기해서 바로거기서 숙세의인연있어인도한다 . 위대한수행이요약하면 107가지 공안으로 순식간에되는것이다 . 이론이나 지적을벗어나서 선과교는 둘일수가없다 . 언어와 말씀은 새의 두날개라할할수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fghj님의 댓글
fghj 작성일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폭설
진란
마침
기다리던 그대 머리 위로 펄펄
흩날리는 건
머묾없이 무성해지는 꽃잎들
심심하게 그대 몸 위에 뉘고
또 뉘고
착착 겹쳐서 한 몸이 되어버리는
단단한 뭉침.그러면 그대도
사라지고
우리도 사라지고
그대 생각도 사라져서는 앞을
볼 수 없지
무아의 지경으로 달려드는 염치도
없지
저렇게 내리고 쌓이고도 사라지는
법도 있지
젊은 날.
우리 머리 위로 나붓나붓 날리던
흰 벚꽃 꽃잎 꽃비였던 그 약속같이
서로 짐작만 하고,질문만 하다가
잊히겠지
마침내,이 눈 그치면
눈썹달도 연처럼 나뭇가지에
걸리고
그대 눈의 부처 되어 천년처럼
깊어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