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74. 방편으로 파계한 이는 공경해야(사의품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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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221회 작성일 24-11-25 08:05본문
74. 방편으로 파계한 이는 공경해야(사의품 3) 1
중생이란 참다움보다는 거짓에 가깝고 선보다는
악에 가깝기 때문에 가지가지의 거짓과 악을
저지름으로써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도 있다.
구제 방편으로 악을 범하는 이에게는.......
정법 보호를 위해서 방편으로 파계하는 이를 공경해야 한다고 한다. 가섭 보살이 부처님에게 여쭌다. 계행을 잘 지키는 연로한 스님이 젊은 스님에게 도에 대해서 묻고자 할 때 예배를 해야 하는 것인지 또는 계행을 잘 지키는 젊은 스님이 계행을 파한 연로한 스님에게 도를 물을 때에 예배를 해야 하는 것인지, 또는 출가한 스님이 속가에 있는 사람에게 도를 물을 때에 예배를 해야 하는 것인지 확연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부처님은 평소에 도를 가르쳐 주는 이를 스승으로 삼으라고 하신다. 그래서 상대가 자신보다 어린 사람이거나 계행을 파한 사람이거나 속인일 경우에 그를 스승으로 받들어 모셔야 하는 것인지 아닌지가 아리송하다는 말이다.
가섭 보살의 질문에 대해서 부처님은 이런 예를 드신다. 한 나라의 임금이 갑자기 죽었다. 죽은 왕의 대를 이을 아들은 나이가 어리다. 그때에 재물과 권속이 많은 천민 계급의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그 기회를 잡아서 나라를 뒤집고 왕권을 탈취했다. 그러자 지식인들과 정의감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나라로 도망쳐 나가거나 설사 그 나라에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왕권 탈취자에 대해서 항상 악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자 왕권 탈취자는 자신의 왕권을 인정하고 자신을 돕는 상류층 사람에게는 나라의 반을 주겠다는 제의를 했다. 또 위협을 하기도 했다. 만약 상류 지식인들이 한 명도 자신에게 협조하지 않으면 모든 상류층 사람들을 천민들과 같이 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지조 있는 지식인들은 그 말에 끄떡하지도 않았다. 아무도 왕권 탈 있는 한 지식인 청년이 왕권 탈취자에게 협조하겠다고 나서자 상류층 취자에게 자신의 지조를 팔려고 하지 않았다. 그때에 준수하고 실력 지식인들은 청년을 꾸짖었다. 지식인으로서의 도리를 저버리고 불의 와 타협해서 이권을 얻으려고 해서야 되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은 왕권 탈취자와 뜻을 같이하게 되었고 약속대로 왕권 탈취자로부터 나라의 반을 받았다. 그러나 청년이 왕권 탈취자와 손을 잡은 것은 권력과 부를 누리려는 데 뜻이 있지 않았다. 틈을 보아서 왕권 탈취자를 왕의 자리에서 몰아내기 위해서 방편으로 불의에 협력 하는 모양을 지었다. 마침내 기회를 잡아서 왕권 탈취자를 왕궁에서 쫓아 내게 되었다. 그러자 온 나라의 상류층 지식인들은 청년의 진의를 알고 청년의 지혜와 용기를 높이 찬탄했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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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깨어 있음을 기뻐하라. 자신의 마음을 지키라.
어려운 길에서 자신을 끌어내어라.
진흙에 빠진 상아 코끼리가 자신을 끌어내듯이. ”
< 담마빠다 >
*** 석지현 스님의 선시집에서 ( 현암사)
[ 선시 禪詩 ]
< 감도 없고 옴도 없고 >
= 습득
감도 없고 옴도 없고
본래 고요해 안에도 밖에도 중간에도 머물지 않네
한 덩이 수정이여 티 하나 없어 그 빛살 이 세상을 두루 덮었네.
無去無來本湛然 不居內外及中間 一顆水晶絕瑕翳 光明透出滿人天
무거무래본담연 불거내외급중간 일과수정절하예 광명투출만인천
=출전 한산시
### 주
담연(湛然): 물이 깊고 고요한 모양. 여기서는 마음의 고요한 상태를 뜻한다.
일과수정(一顆水晶): 한 알의 수정.
하예(瑕翳): 옥의 상처, 티, 흠.
• 해설
번뇌의 티끌 한 오라기도 없는 본래 마음자리를 옮고 있다.
마치 수정과도 같은 내 마음자리를 옮고 있다.
빛으로 가득 찬 그 순수를 읊고 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무비 큰스님 花中蓮華 전집 출간
축하드립니다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불교서점.향전
큰스님 저서
인간의 완성 두권에서
한권 있어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님!
저도 불교서점 향전에 가면
우리들 조실 큰스님의 저서
인간의 완성 두 권을 항상 눈여겨 보고 있었습니다.
두툼한 책이라 가격이 제법 있는데
반가운 소식 알려주셔 감사드립니다.
열정과 관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윤병예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