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74. 방편으로 파계한 이는 공경해야(사의품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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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26회 작성일 24-11-29 09:47본문
74. 방편으로 파계한 이는 공경해야(사의품 3) 4
필자에게도 가섭 보살이 질문한 것과 같은 처지에 이른 적이 있다. 나 자신은 담배를 피우지 않고 상대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인데 필자가 상대에게 도를 묻기 위해서 예배와 공양을 올려야 하는 입장이 된 것이다. 필자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상대에게 경의를 표하기는 했지만 마음속에서는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필자도 도시를 다니면서 도시의 때가 묻게 되었다. 세상에는 술 마시는 사람도 많고 담배 피우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 다. 담배 피우는 사람과 일생을 같이 사는 사람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예전에 담배를 피운다는 이유로 엉터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을 다시 관찰해 보니 그들에게도 담배를 피우는 이유 가 있었다. 담배를 피움으로써 상대와 대화가 편안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이야기하면 잘 안되는 일도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하다 보면 일이 되는 쪽으로 풀리는 수가 많다 는 것이다. 평소에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않던 사람이 상대를 교화하 기 위해서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볼 때 존경심이 생기기까지 하였다. 그래서 요즘에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 대해 경계하는 마음이 없어졌다. 예전에는 사업을 하는 사람은 술을 마실 줄 알아야 했다. 술자리가 아니면 사업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불자의 남편은 일거리를 맡기 위해서 사업하는 사람들과 술 마시는 일을 오랜 기간 동안 계속하다 보니 마침내 간장에 이상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술이 좋아서 마시는 줄로만 알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이제는 그들의 인내에 감탄하게 되었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삼보가 계시는 곳에서 늘 신심을 일으켜
대승의 오묘한 경전과 모든 착한 공덕을 닦아
익혀 물러서려는 마음을 품지 않는다면
이런 사람은 빨리 성취하게 된다. ”
< 소실지갈라경 >
*** 석지현 스님의 선시집에서 ( 현암사)
[ 선시 禪詩 ]
<서산에 해 지고>
-허정 법종
서산에 해 지고 온 누리 바람 차네
달 비치는 개울가 밤은 깊은데
눈 덮인 암자에는
등잔불만 외로이 있네.
悼四室 도사실
西山一落四溟風寒月渚夜冷雪庵燈殘
서산일락 사명풍한 월저야랜 설암등잔
= 출전 허정집
### 주
ㆍ도(悼): 슬퍼하다. 죽음을 슬퍼하다.
ㆍ사실(四室): 사람 이름인 듯하나 자세하지 않다.
ㆍ사명(四溟): 온 누리.
·월저(月渚): 여기서는 '달이 비치는 물가'.
< 해설 >
달빛만이 교교히 비치는 겨울 밤,
눈 덮인 암자에서 벗의 죽음을 슬퍼하는 선승이 있다.
세속을 떠난 수행자도 인간인지라,
등잔불 앞에서 밤 깊도록 잠을 이루지 못한다.
시상이 깨끗하기가 얼음과 같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火中蓮華
잘못 썼어요
무비 큰스님 전집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부처님의가르침 감사합니다 . 강물이 바닷물이되듯 꾸준한 행으로 나고죽는 깨달음을 얻읍시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