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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72. 바른 법과 네 종류의 사람(사의품 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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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건 조회 243회 작성일 24-11-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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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0시 30분  -   배추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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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예불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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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실 큰스님께서는 

새벽 예불 마치시고 

동참한 문사수 보살님, 각운행 보살님, 저에게  각자의 수고로움을 칭찬하셨습니다.

곧 이어 아랫방에서 기다리고 있는 임춘자 보살님, 남경아 보살님께 봉사의 공덕을 찬탄해 달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두 분 보살님들은 배추에 신경쓰다 보니 밤새 잠을 설치다가

겨우 잠깐 선잠에 들어 새벽 예불 시간을 놓쳤다고

매우 아쉬워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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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정갈하게  여러 번 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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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아침부터   :  겨울비 오는 거리를 차로,  혹은 우산을 쓰신 채           걸어서 속속 포교당으로 도착하시는 보살님들


운심행 보살님께서 아드님 차로 어둠속에서 가장 먼저 도착하셨습니다.



< 무 씻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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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속을 만들기 위해 본격적인 채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채썰기의 고수들이 마치 경연을 벌이고 있는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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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바른 법과 네 종류의 사람(사의품 1) 끝

 

   잠롱 시장의 모범은 속세의 일이거니와 부처님 집안에서도 무서운 욕망을 항복받는 일이 많다. 부처님은 왕궁을 떠나서 6년 동안 고행을 하는 모범을 보였다. 부처님 이후에 조사 스님들이 번뇌를 항복받는 모범의 예는 너무나 많기 때문에 여기서 다 들 수가 없을 것 같다. 현재 우리 곁에 생존해 있는 스님의 예를 들어 보자. 절집에는 장좌불와라는 수행 생활법이 있다. 24시간 365일 눕지 않고 앉아서 참선 공부하는 것이다.우리 곁에 생존해 있는 스님의 예를 보자. 절집에는 장좌불와라는 것이다. 보통 사람은 하룻밤만 누워서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해 어찌 할 바를 모른다. 그런데 장좌불와 수행을 10년 동안 계속한다거나 일생 동안 계속하는 사람이 있다면 인간의 본능을 과감히 제압하고 조복시키는 그의 용기와 결단은 너무도 대단한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수행하는 스님들이 현재 한국에도 많이 계신다. 해인사의 방장이신 혜암 큰스님, 태안사의 청화 큰스님, 도성암의 성찬 큰스님, 범어사 원효암의 지유 큰스님 등은 장좌불와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외에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장좌불와의 수행을 하는 스님네는 아주 많다.

 

   세상의 용기 가운데서 가장 큰 용기는 자기의 즐거움을 없이 하고 행하기 어려운 일을 행하는 것이다. 인간이 가진 명예욕·색욕·재물욕·권력욕 같은 것을 완전히 없애기는 참으로 어렵다. 만약 우리가 이 같은 욕망을 완전히 항복시킬 수 있다면 우리의 수행은 더욱 깊어 지고 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참선 수행하는 스님네들이 장좌불와를 한다고 해서 우리도 그와 같이해야만 수행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내가 항복받을 수 있는 것만 항복받으면 된다. 남과 나를 비교해서 높이 올라가려고 하는 마음, 호화롭게 살고 싶은 마음, 이런 것들만 가라앉힐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수행이 될 것이다. 늑대가 사슴들에게 겁을 줄 때 늑대를 항복받아서 산중 전체를 평화롭게 하듯이 우리도 욕망의 늑대를 조복 받아서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끝





청량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무량수전을 

장엄하는 아름다운 국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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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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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이 세상에 탐욕있는 사람들은 갖가지 그릇된 생각을 하니,

    만일 탐욕을 항복 받으면 그야말로 욕심을 버린 사람이다. ”

                                                                < 담마빠다 >



                              [ 선시 禪詩 ]    =  석지현 스님의 선시집에서  ( 현암사)


< 이대아를 보내며>

                                  = 설담 자우

승은 쌍계의 눈에 앉고

길손은 오류의 안개 속으로 돌아가네

두 마음 꿈속에 서로 비치매

초승달이 풀집 앞에 떠 있네.


< 別李大雅 별이대아 >


僧坐雙溪雪 客歸五柳烟 遙知相憶夢 微月草堂前 승좌쌍계설 객귀오류연 요지상억몽 미월초당전

 
출전 "설담집


### 주

·쌍계(雙溪): 쌍계사, 중국 절강성 부근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

ㆍ오류연(五柳烟): 오류의 안개, 중국 진(晉)의 시인 도연명(陶淵明)은 자기 집 문 앞에 버드나무 다섯 그루를 심고 스스로 오류선생(五柳先 生)이라 일컬었다.

ㆍ미월(微月): 초승달,

***  < 해설 >

벗과의 이별을 노래하고 있다. 1구의 승과 2구의 객, 1구의 쌍계설 과 2구의 오류연, 1구의 좌와 2구의 귀 등의 대칭을 보라.


3구의 상구의 억몽은 4구의 미월로 객관화되고 말았다.
벗과의 이별도 이쯤 되고 보면 풍류가 된다.
아니 풍류보다는 멋이라 해야 옳지 않을까.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