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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첫 눈 내리는 고즈넉한 안면암, 74. 방편으로 파계한 이는 공경해야(사의품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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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건 조회 185회 작성일 24-11-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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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방편으로 파계한 이는 공경해야(사의품 3) 3

 

   만약 어떤 사람이 부처님 법을 전하고 정법을 보호할 목적으로 일부러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계행을 파하거나 재물을 끌어 모았다면 그에게 예배하고 공양해야 한다고 한다. 마치 앞의 예에서 든 청년이 방편으로 나쁜 사람과 어울려서 나쁜 사람을 물리치면 죄 가 안 되듯이 불도를 닦는 사람은 정법을 지키기 위한 방편으로 나쁜 사람들과 어울리더라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런 방편 지혜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죄가 있다는 것이다.

 

   <열반경>은 참으로 특이한 경전이다. 앞에서 부처님은 정법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불법을 닦는 사람이 창칼 같은 무기를 들어도 좋다고 허락하셨다. 여기에서는 정법을 지키기 위해서 술수를 부려도 좋다는 말씀을 하신다. 어떤 악인이 있을 경우에 필요하다면 그 악인과 같은 무리가 되어서 나쁜 일을 하다가 기회를 보아서 악인을 물리치라는 것이다. <열반경>은 살생만 하지 않는다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라도 부처님 법을 지키고 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육식이야 건강을 생각해서 허락한다고 하지만 술과 담배는 이익이 없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은 담배를 피우는 것이다. 담배는 연기로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담뱃재와 담배꽁초는 환경을 더럽힌다. 담배꽁초와 술이 섞이면 그 지독한 냄새는 참을 수가 없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첫 눈 내리는 고즈넉한 안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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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분노를 정복하는 것은 겸손과 자비요,

  악한 마음을 정복하는 것은 착함과 지혜라네. ”
                                                                  < 법구경 >


*** 석지현 스님의 선시집에서 ( 현암사)

[ 선시 禪詩 ]

< 가을 밤 빗소리 >

- 최치원

가을 바람에 외로이 시를 읊고 있네

이 세상에 마음 줄 이 하나 없나니

빗소리 창밖에 밤은 깊은데

등잔불 앞에 외로이 앉은 만리심이네.

秋夜雨中
추야우중
秋風惟苦吟 舉世少知音窓外三更雨燈前萬里心
추풍유고음 거세소지음 창외삼경우 등전만리심

= 출전 계원필경

### 주

ㆍ고음(苦吟): 시 옮기를 반복하다.

  ·거세(舉世): 온 세상.

  ·지음(知音): 마음이 서로 통하는 사람.

• 해설

가을 밤 빗소리를 들으며 읊은 시다. 마음이 통하는 벗이 없어 쓸쓸 한 밤, 창밖에는 가을비가 오고 있다. 시인은 지금 외로이 타고 있는 등잔불 앞에서 머나먼 만릿길을 헤매고 있다. 아니면 고향을 찾아가는 것일까.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