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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면암 10월 상달 용왕 법회일 } - [ 시간을 많이 나눌 수록 돈독해지는 도반님들과의 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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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20회 작성일 24-11-1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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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을 많이 나눌 수록  

 돈독해지는 도반님들과의 우정 ]



초이레 용왕 법회를 맞이하여

하루 전날 강남 고속 터니널에서 진여화 총무님과 함께 

11시 5분 고속버스를 타고 2시간 반 후

안면읍에 내렸습니다.

저는 몰랐었지만

윤 보덕월 보살님께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커다란 파란 비닐 봉투에는제가  좋아하는 짤막짤막한

크기의 연한 열무가 수북히 담겨 있었습니다.

윤 보덕월 보살님은 저와 같은 파평 윤씨 소정공파의 자손으로 족보 상으로 할머니 뻘 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간단히 요기를 하고 택시를 타고 안면암에 도착하니 천안의 허윤희 보살님께서 먼저 와 기다리고 계셨고,

법당에는 벌써 정성스럽게 괴인 과일들이 상단 신중단 영단에 차려져 있었습니다.


사무실에서는 설봉스님께서 컴퓨터를 하고 계셨고,

밀운행 보살님, 현주행 보살님, 유마심 보살님들이 우리들을 반가히 맞아 주셨습니다. 안면암 포교당에서 만날 때보다 더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조실 큰스님 평소의 말씀 대로 저는 설봉스님께 3배를 올리려고 했지만 장소가 협소해서인지 젊잖게 더욱 거절하셨습니다.



저녁 5시 반,

무상화 보살님께서 차려 주시는 공양은 언제나 저의 입맛에

가장 잘 맞기 때문에 된장국을 두 그릇이나 먹었고 누룽지탕까지 배불리 먹었습니다.

공양 후

우리들은 부드러운 열무를 깨끗이 손질했습니다.

내일 법회 공양 때 드실 겉절이를 준비하시느라고 무상화 보살님과 보덕월 보살님께서 애쓰셨습니다.



설봉 스님께 법당에서 9시 경부터 몇 시간 정진하고 싶다고 

총무님과 보덕월 보살님 두 분이 미리 말씀드렸습니다.


입동이 가까운  고즈녁한 산사의 밤은 어둠에 빨리 잠기므로 예정보다 빨리

밤 8시가 되자 보덕월 보살님, 총무님과 함께 법당에 올랐습니다.


천안에서 운전하고 오신 허보살님은 허리가 몹시 아프셔서 쉬기로 하셨습니다.

밤 기도는 저에게는 13년 전쯤  ㅇㅇ사에서의 단체 철야기도 이후

처음입니다.



보덕월 보살님께서 이끄는 대로 두 시간을 신명나게 기도하고 내려와 깊고 편안한 잠에 빠졌습니다.


총무님으로부터 보덕월 보살님의 돈독한 신심과 

보살행에 대해 여러 번 들었었지만,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된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총무님은 조실 큰스님께서도 보덕월 보살님을

지혜가 있다고 칭찬하셨다는 말씀을 또 다시 하셨습니다.



드디어 용왕 법회일 ,

법회가 시작되기 전

저는  바닷물이 빠진 갯벌을 장화를 신고 건너가 종종걸음으로

안면암과 부상탑 , 바다와 새, 두두물물들을 

부지런히 저의 스마트폰에 소중히 모셨습니다.



드디어 

사시 예불 시간에

용왕법회 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두가 다 잘들 아시다시피

교통 편이 좋지 않아 스무 분 남짓 법회에 참석하셨는데


천안에서 오신 다섯 분의 다정스런 노보살님들은 

건강이나 자태가 한결같으셨습니다.



불과 20여 일 전

독일의 소양자 보살님과 함께 안면암에 참배왔을 때보다  더욱 수승해지신 법체에서 

나오는 설봉스님 염불 소리는 우리들의 불심을 고양시켜 주셨습니다. 


무량수전에서의 법회가 끝나고 용왕각에서의 법회 차례가 되었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듣게 된 

설봉스님의 힘찬 법고 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신명나게 들렸습니다.



10월 10일 <속리산 법주사 개산대재>에 참석할 때  고속버스 건너 편에서 앉아 계셨던

고재화 보살님, 김의분 보살님의 환하고 따뜻한 미소를 안면암에서 뵙게 되니

무척이나 반갑고 반가웠습니다.

공양간에서  맛깔스런 공양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총무님께서 유마심 보살님 일행이 상경하실 때

미리

우리도 편승하기를 부탁하셨다고 합니다.


207호 실에서 헤어지기가 아쉬운듯 

보덕월 보살님께서 손수 키우시는 

쪽파로 파김치를 만들어 줄테니 고남의 댁으로 함께 가자고 권유하셨습니다.


총무님과 허보살님, 저는 흔쾌히 따라 가기로 했고, 현주행 보살님께 보덕월 보살님 댁으로 가게 됐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유마심 보살님으로부터 지금 곧 출발할 거라는 전화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다음 번에 신세지겠다는 말로 마음을 대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법당에서 삼배씩을 하고

사무실의 밀운행 보살님께 작별인사를 하려고 하니

사무실 문과 방문이 닫겨 아쉽지만 그냥 내려 오게 되었습니다.



낮 1시 반 경,

그리운 안면암을 뒤로 하고

우리는 허 보살님의 차로 편안히 앉아 윤 보덕월 보살님 댁으로 향했습니다. 

바빠서 몇 시간만에

핸드폰을 열어 봤던 총무님은 곧장 부모님 같으셨던 큰언니(92세)께서 

별세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마음대로 병문안을 가지 못했던

총무님께서는 큰언니의 갑작스런 죽음에 깊은 슬픔과 회한에 빠져 계셨습니다.


경제력으로 여유가 있으셨고 

불심이 돈독하셨다던 큰언니께서는 총무님을 물심양면으로 크게 써포트하셨다고 그분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허보살님, 보덕월 보살님, 나중에 터니널에서 다시 만난 서현씨

우리들은  다음 만남을 기대하며   아쉬운 이별을 하게 되었고 총무님과 저는

2시반 고속버스로 상경하게 되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왕생 극락을 기원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윤병예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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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왕각에서의 법회 >


오른쪽 앞, 허 보살님  

뒷줄 고재화 보살님, 김의분 보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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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한 공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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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상화 보살님께서 

 항상 조왕신과 설봉스님께 올리는 야생화

                      씀바귀꽃  호박꽃 국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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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왕법회일 전야 >   밤 8시 이후 

   - 진여화 총무님, 보덕월 보살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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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이런저런 핑계로 며칠 뒤 게시봉사하게 되었습니다.

한결같은 사랑과 관심으로 안면암 홈페이지 방문하시는

모든 선남선녀님들께 진심으로 정중히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자광현님의 댓글

자광현 작성일

참으로 전생과 현생에 복을많이 지으셨나봅니다.자유롭게 부처님을 친견하시고 좋은도반님과 덕담도하시고 기도하셔서 소원성취하세요~~저는 당분간 뵙기어려워 글을주신 소식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성불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자광현 보살님!

보살님께서는 전생에 지은 복덕이 많으므로 

가정이 화목하시고 경제력이 튼튼하신 분이십니다.

과찬이 너무 버겁고 부끄럽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윤병예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