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71. 모든 것을 버린 후에 열반락을 받는 주체(사상품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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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23회 작성일 24-11-13 08:16본문
71. 모든 것을 버린 후에 열반락을 받는 주체(사상품 20) 끝
죽음으로 버린다고 해서 새삼스럽게 버릴 것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열반의 즐거움을 얻는다고 해서 새삼스럽게 얻을 것이 없다. 사람에게 괴로움이 있는 원인은 사람이 항상 버리는 상태에 있다는 것을 체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찰나 찰나 버리는 상태에 있고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는 순간 괴로움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제로는 괴로움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괴로움이 그대로 즐거움이 된다. 그러므로 열반의 즐거움은 없던 것이 새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본래 있던 것이 우리의 눈에 띄게 되었을 뿐이다.
부처님은 버려야 할 괴로움, 얻어야 할 즐거움 그리고 괴로움을 버리고 즐거움을 느껴야 할 주체를 말했지만 그것들은 모두 비유일 뿐 이라고 한다. 비유를 할 때는 그 취지를 잘 알아야 한다. 얼굴이 달덩이처럼 환하다고 했을 때 이 비유는 오직 달처럼 둥글고 환하다는 것을 나타낼 뿐이다. 달이 지구를 돌듯이 얼굴이 지구를 돈다는 뜻은 아니다. 또 설탕이 눈처럼 희다고 했을 때 오직 흰 색깔만을 비유했을 뿐이지 설탕이 눈처럼 차다는 것까지 비유한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을 버린다는 말과 열반의 즐거움을 얻는다는 말도 비유적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오직 비유의 초점만 이해하도록 하라는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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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홀로 사는 것이 더 낫다. 어리석은 자와의 교우 관계는 없다.
코끼리 숲에 있는 코끼리처럼 근심 걱정없이, 악을 짓지 말로 혼자서 가라. ”
< 담마빠다 >
< 대궁당 종상 대종사께서 남기신 임종게 >
혐시탕척(嫌猜蕩滌)
훼예하류(毁譽何留)
초연탈생사(超然脫生死)
금오철천비(金烏徹天飛)
미움도 싫어함도
깨끗이 씻어 버리니
헐뜯고 칭찬함이
어디에 붙겠는가
초연히 생사를
해탈하니
금까마귀
하늘 뚫고 날아가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어제 청계사 신도회장
자비행 두 분 헌화 한다고
방송으로
성행 주지스님 문도 대표 인사
날씨가 청명하여
큰스님 속환 사바 하셔요
우담바라 폈을 때
성전암 철웅 큰스님께서
종상 대종사님 보시고
사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저는
불연이 미약해서
종상 큰스님도 친견하지 못했고
우담바라 역시 매스컴에서만 봤을 뿐이네요.
철웅 큰스님도 마찬가지로 친견할 기연이 없었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