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68. 해탈의 특징 1(사상품 1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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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61회 작성일 24-10-26 08:35본문
68. 해탈의 특징 1(사상품 17) 5
또 해탈한 사람은 다른 생명을 핍박하지 않는다. 육체와 육체에서 나오는 힘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다른 생명을 죽이고 그 시체를 먹으려고 한다. 또 인간을 중심으로 생각해서 환경을 함부로 취급한다. 그러나 '나'라는 생각을 지우고 해탈을 얻은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라 인간을 중심으로 한 교만심이 없다. 환경이 어떤 종류의 것이든지에 관계치 않고 환경을 보호하고자 한다.
필자는 원주 치악산에 살고 있는 도반 스님에게서 감명을 받은 바 있다. 필자가 치악산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스님의 방에는 벌레가 기어다니고 있었다. 그 벌레를 휴지에 싸려고 하니까 도반 스님은 벌레가 답답해 할 것을 걱정해서 창문 밖으로 던져 버리는 것이었다. 그 스님은 아무리 작은 벌레라도 다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해탈을 얻은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세상에 있는 생명들을 함부로 다루지 않으려고 할 것이어니와 다른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만이 참으로 편안함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할 것이다.
또 해탈에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특징이 있다. 사람이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을 당해서 마음이 동하게 되는 것은 자기 의식을 가지고 세상을 대하기 때문이다. 자기를 완전히 지워 버리면 기쁜 일이 있다고 해서 그것에 취하거나 기분 나쁜 일이 있다고 해서 그것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해탈의 세계에서는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이나 특별히 미워하는 사람이 없다. 나를 지운 상태에서는 모두를 다 나로 삼기 때문에 평등하게 모든 사람을 아낀다는 말이다.
해탈은 또 사람을 변화시키는 특징이 있다. 만약 사람이 변화될 수 없다고 한다면 불교에서 극악의 상징인 일천제는 영원히 성불할 수가 없다. 그러나 부처님은 일천제라도 깨끗한 신심을 내기만 하면 그 일천제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고 따라서 불도를 이룰 수가 있다고 한다. 사람이 일천제와 같이 극악인이 되는 원인은 자기라는 감옥에 갇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를 지우고 자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무한히 변화될 수가 있다. 일천제의 마음을 바꾸어서 부처님의 법신에 대한 믿음을 내면 마침내 해탈을 얻을 수가 있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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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선과 악을 깊이 살피고
마음으로 두려움과 거리낌을 알면
두려워 범하지 않게 되고
마침내 상서롭고 근심이 없게 된다. ”
< 법구경 >
[ 선시 禪詩 ]
<야보 도천 스님> 중국 송나라
借婆衫子拜婆門(차파삼자배파문) 노파의 적삼을 빌어 입고 그 문전에 절하니
禮數周旋已十分(예수주선이십분) 예의는 이미 충분히 차린 셈 이라네
竹影掃階塵不動(죽영소계진부동) 대그림자 뜰을 쓸어도 먼지는 일지 않고
月輪穿沼水無痕(월륜아소수무흔) 달빛이 물밑을 뚫어도 수면은 흔적이 없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면상무진이 공양구요 구리무진 토묘향 심리무진 심인보요 무념무착 시진여로세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노인정 간다하니 친구가 우습다고
화요일 체조,목요일 미술활동
70세 이상 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