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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69. 해탈의 특징 2(사상품 1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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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80회 작성일 24-10-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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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해탈의 특징 1(사상품 17)  2


 

   둘째, 해탈의 특징들은 우리가 일부러 닦아야 할 것인가 아니면 수행해서 번뇌를 여의면 해탈의 특징들이 자연히 나타나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자. 모든 사람에게는 사랑의 마음과 미움의 마음이 갖추어져 있다. 이 사랑과 미움은 인간에게 번뇌와 괴로움을 주는 것이지만 그러나 이 사랑과 미움에 의지하지 않고는 우리는 큰 해탈의 맛에 접근할 수가 없다. 크게 미워했을 때 큰 용서가 있다. 그리고 크게 사랑했을 때 큰 놓아줌이 있다. 사랑이란 상대를 이기적으로 장악하는 의미로 쓰여졌기 때문에 사랑의 반대로 놓아 줌을 말하고 있다.

 

 

   미움이 만드는 복수의 감정을 끝까지 따라가 보면 마지막에는 허무를 만나게 된다. 일생 동안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찾아 헤매다가 마침내 상대를 해쳐 원수를 갚게 되었다고 할 경우 복수를 마친 사람은 그 간의 증오와 복수가 무의미했음을 느끼게 된다. 사랑으로 자신을 농락 하고 떠난 사람을 미워하며 일생을 보내다가 마침내 상대에게 복수할 기회를 얻었을 때 자신이 품어 온 미움이 실제로는 맹목적인 사랑이었음을 알고 허탈에 빠지게 된다. 극렬한 사랑도 마찬가지로 필경에는 허무를 만나게 된다. 어떤 상대를 마음에 깊이 새기고 사랑할 경우 상대와 영원히 만나지 못하게 되면 그 같은 감정을 계속적으로 가질 수 있거니와 만약 상대를 만나서 자신의 사랑을 마음대로 풀고 상대의 실체를 완전하게 알게 되면 반드시 사랑이라는 것이 부질없음을 느끼게 된다. 미움이나 사랑의 끝에서만 허무를 맛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재물·명예·권력·안락 같은 것에서도 마찬가지로 허무를 맛보게 된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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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욕심과 번뇌를 여읜 이는

 부처님과 다를 바가 없다. ”

                                                        < 제법집요경 >


[ 禪詩(선시)]

< 바다 밑 제비집에는 사슴이 알을 품고 >

효봉曉峰 찬형燦亨 스님 (1888~ 1966)

 
바다 밑 제비집에는 사슴이 알을 품고

불 속의 거미집에서는 고기가 차를 달이네

이 집안의 소식을 그 누가 알리

흰 구름은 서쪽으로 달은 동쪽으로 달려가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향전  기도 집  구매하러  왔다
총무원  국제회의장 세미나
한국불교학회  세미나
자현스님 필동에  연구원.법당
티비서 보던 보살님들
전주서 오신 보살님도
다들 대단한 보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