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70. 스님에게 귀의함이 삼귀의의 기본(사상품 19)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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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6건 조회 227회 작성일 24-11-06 06:22본문
70. 스님에게 귀의함이 삼귀의의 기본(사상품 19) 끝
불법승 삼보가 한 몸체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법신자리에 접근하는 길은 악업을 뒤집은 수행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법신상주와 실유불성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그것을 닦기만 하면 그 자리에 법신을 볼 수 있는 지혜의 눈을 얻게 된다. 불법승 삼보 가운데서 수행은 진리의 길을 닦는 승보에 속한다. 스님네에게 공 양을 올리는 것이 불법승 삼보 전체에 공양을 올리는 것과 같다고 하 는것도 수행을 통해서 법신자리와 깨달음의 지혜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열반경》의 서두는 열반 장소에 모인 사람들이 부처님에게 마지막 공양을 올리려고 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처님께서는 스님네에게 귀의하고 공양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과 진리에 공양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스님네를 통해서만 법을 전할 수 있다는 이유 외에도 수행을 통해서만 법신상주와 실유불성을 터득할 수 있음을 가르치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도 우리는 승보를 통해서 불보와 법보에 다가갈 수 있다. 불교에 대해서 많은 관심 내지 호감을 갖고 있는 소설가 한 분을 알고 있다. 그 작가는 불교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불교를 신앙적으로 받아들이기는 꺼려하는 분이다. 만약 불교를 자신의 종교로 택하게 되 면 믿음에 빠지기 때문에 냉철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눈을 잃어버릴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와 같은 태도는 스님네를 대하는 데서도 나타난다.
스님네에게 의지한다거나 존경을 표하는 의식을 생략하고, 오직 스님네로부터 불교의 진리에 관한 이야기만 듣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 작가는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스님네를 통하지 않고 불교를 배우려고 하는 것은 일층을 짓지 않고 삼층 집만을 얻 고자 하는 것과 같다. 설사 머리를 깎은 스님네를 피해서 재가 법사나 교수를 통해서 불법을 배운다고 하더라도 그 재가 법사를 믿고 존경하는 마음이 없으면 법사의 가르침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 법사가 불교를 가르쳐 주려고도 하지 않는다. 불교는 결코 머리로만 받아들이 고 전해 주는 종교가 아니다. 자기를 지우는 행동을 가르치는 종교이다. 열반의 길은 자기를 낮추고 자기를 지우는 길이다. 자기라는 허울의 굴레를 벗어 버림으로써 세계와 자기가 둘이 아닌 경지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자기를 낮추고 자기의 허울을 벗어버리기를 거부하면 서 자기를 버리는 법을 배울 수는 없는 것이다. 스님네가 존경을 받지 못하면 배가 고프다거나 큰 일이 생기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나를 버리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스님네에게 귀의하고 공양하는 것이다. 끝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사람을 믿으려 하지 말고
법을 믿어라.
사람은 변함이 있지만
법은 변함이 없다. ”
< 잡아함경 >
[ 禪詩(선시)]
< 돌사람이 장작을 패고 >
향곡(香谷) 혜림(惠臨) 스님 (1912~ 1978)
허공의 뼈다귀 속 돌 사람이 장작을 패고
활활 타는 불길 속에 나무 여자 물 긷네
수미산 동쪽 기슭 늙은 잔나비 울고
바다 밑 푸른 소나무에 학이 달을 물고 있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이재찬님의 댓글
이재찬 작성일아주 아주 ! 법문의 끝의 말씀 ? ! 천층만층 수행 으로 제일을 즉 찿는 수해으로 감사하고 감사하고 거룩하신 진리에 편안한 그자리를 축복합니다 . 마하반야바라밀 . 나무아미타불 의심이없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우리는역시 당당하고 떳떳한 수행자로 갈때 너 나가 없는 평등한 아름다운 세상으로 펼쳐지는 후손드로도 걱정없는 극락 사바가되겠읍니다 . 지난날 어리석음과 미진했던 수행에참회합니다 . 옴살바못자 모지사바하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이재찬 님!
저도 지난 날의 어리석음과 미진했던 수행에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옴 살바못자 모지사바하
옴 살바못자 모지사바하
옴 살바못자 모지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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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나겹질 때 꽃이 피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믿었던 현상도
부지불식간 일어나는 법
방관했던 세상의 이치였다
나이가 들수록 고루해지는 게
인식이어서
믿고 싶은 것만을 받아들이는 병폐다
깨달음이라고 믿고 진리라고 믿는 것
또한
봄이 오면 꽃 피고
가을 오면 낙엽지는 것이었으니
낙엽질 때 꽃 피고
눈 내릴 때 새잎 돋는 일은
보지 못하리라
도정스님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님!
도정 스님의 선시 감사드립니다.
고승대덕 스님들께서
연이어 입적하시니
그분들을 친견할 수 있는 인연을 모두 잃은 것 같아 너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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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첫줄 낙엽질 때 오타입니다
혜거 대종사님의 입적을 보며
모든분들 건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