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67. 신심 있는 이 치료 후에 떠나는 의사(사상품 1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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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건 조회 160회 작성일 24-10-17 07:21본문
67. 신심 있는 이 치료 후에 떠나는 의사(사상품 16) 2
부처님은 법신이 이 세상에 항상 머무른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고정적으로 쌓아 두는 것이 아님을 나타내기 위해서 이동하는 의사에 비유한다. 의사가 병자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병을 치료하고 다시 다른 마을로 떠나듯이 부처님도 이 사바 세계에 오셔서 중생의 병을 치료 하고 다른 곳으로 떠난다는 것이다. 이 사바 세계에서 사람들은 음욕의 화살 · 성내는 일 · 어리석음의 화살을 맞고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부처님은 그 화살을 뽑아 주고 독을 치료하기 위해서 잠시 들렸을 뿐이라는 말이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도를 이루었다는 이유로 전에 없던 영원의 몸을 새롭게 얻는다고 하면 무엇인가를 쌓아둔다고 하겠지만 본래 있던 법신의 몸이 이 세계에 있는 중생을 구하고 다시 떠나는 것이므로 쌓아 둔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부처님이 사바 세계의 중생을 치료하고 다른 곳의 환자를 찾아서 이동한다는 말을 들은 가섭 보살은 아주 중요한 의문을 제기한다.
부처님의 말씀이 여래가 남섬부주에서 중생의 병을 치료하였다 하시니 만일 치료하였다면 모든 중생들 가운데 어찌하여 열반을 얻지 못한 이가 있나이까. 만일 다 열반을 얻지 못하였으면 여래께서 어찌하여 치료하여 마치고 다른 곳으로 간다 하시나이까.
우리도 묻고 싶어하는 질문이다. 부처님이 사바 세계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치료한다고 하면 왜 아직까지도 열반을 얻지 못한 사람이 있으며 아직 열반을 얻지 못한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부처님은 치료를 마친 것으로 가정해서 다른 곳으로 떠나느냐는 물음이다. 우리
도 아직은 욕망의 불을 끄지 못했다. 아직 번뇌의 불이 타고 있다. 늙은 몸의 경우에는 기운이 없어서 번뇌를 마음대로 부리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번뇌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 번뇌는 잠복 상태에 있을 뿐이다. 이런 마당에 부처님을 중생의 번뇌 병을 치 료하는 의사라고 가정하고 사바 세계의 중생을 치료한 뒤에 다른 환자를 찾아서 떠난다고 하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 부처님의 답변을 들어 보자.
-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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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옷에 때가 묻으면 잿물로 몇 번이고 빨아
더러운 옷을 깨끗이 하는 것처럼
마음에 번뇌 망상의 때가 낄 때는
나의 가르침으로 마음의 때를 씻어야 할 것이다. ”
< 불반니원경 >
[ 선시(禪詩) ]
< 눈에는 강물소리 급하고>
경허(鏡虛) 성우(惺牛) 스님 (1849 ~ 1912)
눈에는 강물소리 급하고
귓가에 우레바퀴 번쩍거리네
예와 지금의 인간만사를
돌사람이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네 >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