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67. 신심 있는 이 치료 후에 떠나는 의사(사상품 16)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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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182회 작성일 24-10-21 07:22본문
67. 신심 있는 이 치료 후에 떠나는 의사(사상품 16) 끝
셋째 일체중생을 한꺼번에 제도할 수 없다는 것은 동쪽에 떠오르는 태양도 먼저 비추거나 늦게 비추는 일이 있는 것과 같다. 해가 높은 산은 먼저 비출 것이고 낮은 골짜기는 차츰 비추게 된다. 마찬가지로 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할 때도 인연이 앞선 중생을 먼저 제도할 것이 다. 중생들은 업이 다르고 신심이 다르다. 중생이 지은 업을 어찌할 수 없고, 신심과 인연이 없는 중생을 어찌할 수 없다면 당연히 모든 중생을 한꺼번에 제도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부처님이 어찌할 수 없다는 이 세 가지는 나와 너, 내 것과 남의 것을 가르는 중생의 논리로 본 것이고, 이 세상에 항상 머무르는 법신 부처님의 입장에서 보면 부처님이 할 수 없는 일이란 있을 수가 없다. 중생은 악을 지우고 선을 세우고 병을 지우고 건강을 세우고자 하지만 부처님은 악과 선, 병과 치료를 구분해서 하나를 세우고 다른 것을 없애려 하지 않는다. 인간에게는 본래부터 선과 악, 미혹과 깨달음, 병과 건강이 함께 갖추어져 있다. 불교의 전통적인 수행 단계를 들어서 말한다면 인간의 마음에는 처음부터 지옥·아귀·축생·아수 라·인간·천상·부처의 마음이 골고루 섞여 있다. 지옥·아귀·축생·아수라가 나쁜 마음이라고 해서 그것을 없애려고 하는 것은 파도를 없애기 위해서 바닷물을 퍼내려고 하는 것과 같다.
부처님의 법신은 바로 세상의 모든 것에 스며 있기 때문에 중생이 열반을 얻으려면 자신이 부처님 몸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기만 하면 된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다른 것이 아니다. 번뇌를 가지고 있는 중생의 몸, 업의 몸이 바로 부처님의 몸이라는 것이다. 불신상주와 실유불 성은 바로 이 말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부처님의 이 가르침을 믿기만 하면 번뇌나 업을 조금도 없애거나 여의지 않은 이 자리에서도 바로 열반을 얻게 된다. 부처님은 자신을 환자를 치료하고 떠나는 의사에 비유했지만 그것은 중생들이 알아듣기 쉬운 말로 한 것이고 법신상주의 원칙에서 보면 모든 중생 각자의 자리에 부처님이 항상 그대로 있는 것이다. 끝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깨끗한 마음을 가지면 지혜가 생길 것이요,
마음에 지혜가 생기면 곧 깨달음이 생길 것이다. ”
< 화엄경 >
[ 선시(禪詩) ]
< 육신을 벗고 어디로 가는가 >
만공(滿空) 월면(月面) 스님 (1871~ 1916)
착하기는 부처와 같고 악하기는 범을 능가하니
이 이가 바로 경허선사시라
이 육신을 벗고 어디로 가셨는가
술에 취한 채 꽃 얼굴로 누워있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7시 btn 불교티비 뉴스
법주사 개산 대재 나왔어요
법고 치시는 石中 스님
Bbs출가 이야기 강윽 하시는 스님
천만송이 국화축제도 함께
법주사 도량이 넓으니 보기 좋았어요
대성스님도 비춰 주시고
모든 스님들께서
건강하셔요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저는 방금 핸드폰으로
개산대재를 시청했습니다.
법고치시는 석중스님 열정적인 모습 놀랐습니다.
11월 3일까지
국화축제가 이어진다니
수많은 일반인들이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천만송이가 아니라
십만송이 입니다
비 오는 화요일
건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