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안면암 포교당 백중기도 7·7 4재일, 아버지 기일(양력 8월16일)에 부르는 사부곡思父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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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06회 작성일 25-08-19 22:18본문
= 국전 초대작가인 언니의 한글 서예
사랑하는 아버지
사랑하는 아버지
저는 어려서부터 부자 아빠 아저씨들보다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신 아버지를 존경하며
자부심을 갖고 자랐습니다
부지런하신 아버지는
새벽부터 학교 채소밭에 물 주시고
오물지게를 지시고 거름주시고 운동장을 매일 쓸으셨지요.
우리 사택에서 선생님들 목욕시키려고
장작패서 불 때시면
제가 선생님들 부르러 뛰어다니던 아름다운 추억도 있구요
소풍날이면 도시락 못 싸온 학생들 주시고
굶으신 걸 나중에 알았고
공책이랑 학용품을 많이 사주셨어요
저 육학년 타군으로 전근가는 날
학생 학부모님들 다 나와서 울며
윤교장 만세를 불렀지요
저는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_ 큰딸 윤병혜 하정
<부모님께서 영면하고 계시는
소나무 아래서
미리 기념 사진을 찍으신 우리 아버지>
을사년 안면암 포교당
백중기도 7·7 4재,
아버지 기일(양력 8월16일)에 부르는 사부곡思父曲
안면암 포교당에 10시경 도착하자마자
조실 큰스님께
3배를 드리고 오늘이 아버지 기일(94세 별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희 딸이 외국에서 사 온 조촐한 과자 몇 가지를 보여 드렸더니
일주일 전 엄마 기일 때처럼
격식을 갖춰서 부처님께 3배하고 올리고 영단에도 그렇게 하라고
친절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지체없이 법당에 올라와 일주일 전 엄마의 기일 때마냥
혜안심 보살님의 협조로 부처님과 영단에 올렸습니다.
목사 아들의 뜻대로
기독교인이 되셨으므로 아버지께서 운명하셨을 때,
애석하게도
불자인 저와 여동생은 49재를 모실 수 없었습니다.
고민하던 저는
우리들 조실 큰스님의 가르침대로 자식된 도리를 다하고자 49일 동안 바다 건너의 요양보호하는 댁에서 매일밤 늦게 지장기도를 드렸습니다.
세월이 벌써 6년이 흘렀습니다.
목사이며 신학대학교 명예교수인 아들집에서 명절 때마다 차례를 지내지 않고 추도예배만 드리므로
저만 홀로 포교당에서 한결같이 합동 차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작년 저의 갑진년 백중기도의 영험담입니다.
저는 작년 1월부터 병원에서 딱히 원인을 발견할 수 없는 두통 어지럼증으로 고생을 해서 6개월 이상 거의 눕다시피하며 세월을 보냈습니다.
백중 기도를 끝낸 다음날 새벽에 꾼 꿈입니다.
저는 이미 몇 차례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왔다갔다 하는 비숫한 꿈을 비몽사몽간에 여러 번 꾼적이 있습니다.
천길만길 벼랑 끝에서 발을 헛디뎌 추락하려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순간 찰나에
우리 아버지께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간절히 간절히 혼신을 다해 부르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꿈 이후로 저는 점차 확연히 두통과 어지럼증에서 해방되었습니다.
‘나무아미타불’을 일심불란(一心不亂)하게 열심히 염송하라는 뜻으로 생각했었는데, 시일이 좀 흐르고 나니 우리 아버지께서 저를 보살펴 주셨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몸은 벌써 이승과 저승으로 나뉘었지만,
모성애의 상징이었던 우리 엄마뿐만이 아니라 아버지께서도 자식들이 건강하고 잘 되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선망조상님들께서도 나아가 인연영가님들께서도 한마음으로 마찬가지이실 것 같습니다.
백중 7·7 기도 동안 한 차례도 빠짐없이 기도에 동참한 때문인지
지장기도의 영험을 본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저는 지금 조실 큰스님의 백중4재 법문 다시한번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 ···········
영가님들의 본래 서원
후손들, 모든 주변들, 모든 인연들이
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본래의 서원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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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윤병예 합장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앞으로 백중 기도 5재 6재 막재가 남았습니다.
조실 큰스님 법문대로
깊고 간곡하게 지장 기도에 전념해서 전생의 업보를 초월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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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시계의 미래
강영은
지나간 것은 지나갔을 뿐이에요.
지나간 줄 모르고
지나간 것에 매달려 있다면
시계가 아니겠죠.
시계는 알아요.
강물이 마침내 하늘로 흐른다는 걸
당신은 나를 기다리지 말아요.
자꾸 떠나가니까요.
당신은 온다 해도 나는 떠나가겠죠.
그러니 시계겠죠.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시계의 미래
당신이 온다 해도 나는 떠나가겠죠.
의미심장한 귀절입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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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윤병예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