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새벽 예불>, 66. 소승의 쌓아 둠과 대승의 쌓아 둠(사상품 15)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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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6건 조회 206회 작성일 24-10-15 09:09본문
66. 소승의 쌓아 둠과 대승의 쌓아 둠(사상품 15) 끝
또 재물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검박함과 인색함은 다르다. 재물을 아끼면서도 남에게 베풀 줄 아는 사람이 참으로 검박한 사람이요 재물을 아끼기만 하고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은 인색한 사람이다. 일생 동안 모은 재산을 장학금으로 회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신문에서 종종 본다. 그런데 그렇게 거액을 희사하는 사람들은 대개 어렵게 재산을 모았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먹고 싶은 것을 못 먹고 입고 싶은 것을 못 입으면서 모은 것이다. 돈을 모을 때는 인색하게 보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모은 재산을 선뜻 사회에 바치는 순간 그 사람의 일생은 검박한 것이 된다. 가난하게 살면서도 궁극적으로는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검박함과 인색함을 다른 방면에서 구별해도 되겠다. 자기 몸을 위해서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검박이라고 하고 남을 위해서 쓰지 않는 것을 인색이라고 할 수 있다. 부처님은 출가승에게 일체의 것을 소유하지 못하게 하셨지만 이렇게 하는 이유 가운데는 검박함을 가르치려고 하는 뜻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을 위해 일체의 재물을 저축하거나 사용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열반에 드는 부처님의 법신은 이 육신에 있는 것이 아니다. 육신을 버린 법신에 있다. 법신을 산다고 하는 것은 나를 지우고 남을 사는 것이다. 남을 살려면 내 것을 없애고 모든 것을 남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쌓아 두지 않고 베풀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끝
{ 새벽 예불 }
안면암에서 새벽 예불을
여러 번 했었지만
설봉 스님 도량석을 지켜 본 적은 처음입니다.
스님께 방해되지 않으려고
몰래 사진을 찍었습니다.
단전에서 올라오는 염불 소리는
저절로
저의 번뇌를 씻어 주고 있었습니다
조실 큰스님 접견실 위로
밤하늘의 별이 총총 빛나고 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올려다 보는
무척 반가운 밤하늘의 별입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몸뚱이는 음식을 먹고
마음은 기도를 먹고 산다. ”
< 아함경 >
[ 선시(禪詩) ]
< 오늘 아침 이 몸 벗고 근원으로 돌아가네 >
부휴 선수 스님(1543 ~ 1615)
칠십여 년 동안 환영의 바다에서 놀다가
오늘 아침 이 몸 벗고 근원으로 돌아가네
본성은 확연하여 걸릴 것이 없으니
여기에 어찌 깨달음과 생사가 있으리요
칠십여년유환해 七十餘年遊幻海
금조탈각반초원 今朝脫却返初源
곽연진성원무애 廓然眞性元無碍
나유보리생사근 那有菩提生死根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우리 대한민국 사찰의
최고령 사무장님이신
자랑스러운
<밀운행 보살님>께서는
수십 성상을
새벽 3시에 일어나시어 법당 관리하시며
책상에 단정히 앉아서
새벽 예불 전
독경을 하고 계십니다.
밀운행 보살님께
언제나 항상
깊은 감사를 정중히 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언제나 법주사 주지로 모셔보았음 생각이스칩니다 . 설봉 박사스님 작그마한손으로 모아봅니다 . 넓은 바다향기 흠벅취함의 그아름다운 할머니 미소로 우리 불자들에 마음을 일깨우셔주시는 조용하게인자하게 베프시는 수행에 저도 스마일 수행을 노력 합니다 불법승 삼보님께 거룩한 진리의 한없는 마음을 굽어살펴주시옵소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저도 설봉스님을 법주사 주지로 모셔 봤으면 하는 생각에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밀운행 보살님
처음 큰스님과의 만남
지금 그 절 올라가다
만나셨다고
절 이름이 생각 안 나네요
오래전 얘기라서요
예쁘고 고우신 밀운행 보살님
허리,다리는 괜찮은지요
보살님
건강하셔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타인이 모방할 수 없는 깊은 불심으로 수십 년 봉사하고 계십니다만,
고령의 몸으로
허리와 다리가 너무 나쁘셔서
몇 년째 허리를 구부릴 수 없어
서서 공손히 지극한 마음으로 절을 올리시고 계십니다.
불보살님들께서는
밀운행 보살님의 지극한 정성을 잘 알고 계시리라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