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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62. 일천제로 가장한 부처님의 몸(사상품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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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64회 작성일 24-09-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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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일천제로 가장한 부처님의 몸(사상품 11) 2

 

   부처님은 대단히 엄청난 말씀을 하신다. 부처님 자신이 가지가지 악행을 다 저지르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부처님은 계행을 파하기도 했 다고 한다. 그것도 바라이 죄 즉 죄 가운데서도 가장 무거운 죄를 지 었다는 것이다. 또 부처님은 일천제 즉 가장 극악무도한 사람 또는 영 원히 구제받을 수 없는 사람이었던 적도 있다고 말한다. 그뿐이 아니 다. 남이 잘되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남이 잘못되도록 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마왕 파순으로 행세한 적도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부 처님은 자신이 바라이 죄를 범한 사람이나 일천제나 마왕 파순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단서를 붙인다. 자신은 이미 오래 전에 불도를 이루어서 실제로는 악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생들이 보기에 당신이 갖가지 악을 저지르는 사람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악인이 아니라는 말이다.

 

   부처님의 이 말씀 즉 중생들은 당신을 보고 악인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자기는 악인이 아니라는 말은 달리 해석할 수도 있다. 부처님 이 본래 성불해서 법신으로 있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악인으로 오해 받는다고 해도 부처님의 본성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처님은 실제면에서 볼 때 일체의 악을 떠났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 처님이 이런 말씀을 하게 된 것은 가섭 보살의 질문 때문이다. 부처님 은 번뇌의 바다를 완전히 건너 다시는 번뇌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 면서도 왜 금생에 부인 야소다라와 아들 라후라를 두었느냐고 가섭 보살이 물은 것이다. 이 물음에 대해서 부처님은 짐짓 중생의 모습을 하고 중생의 풍습을 따른다고 대답한 바 있다. 여기서는 바라이 죄도 범하고 일천제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무리 내용적으로 부 처님이 오랜 겁 전에 성불하신 법신이라고 하더라도 현실에서는 일천 제나 마왕 파순의 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 된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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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나무 뿌리를 뽑아내지 못하면 잘라도 다시 나오는 것처럼,

아직 애욕의 수면(愛隨眠), 번뇌)을 뽑아내지 못하면 자주 많은 괴로움을 받게 된다.”

                                                                                            < 우바새계경 >

[ 선시(禪詩) ]

태고(太古) 보우(普愚) (1301~1382)

 
< 없고도 없는 이 무엇인가? >

 
고요하면 천 가지가 나타나고

움직이면 한 물건도 없네

없고도 없는 이 무엇인가?

서리 내린 후 국화가 만발하네

 
정야천반현 靜也千般現

동야일물무 動也一物無

무무시십마 無無是什麽

상후국화조 霜後菊花稠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헤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나를 키우는 말

                    이해인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는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나를 키우는 것은 좋은 말이라는 것을

앞으로 쭈욱

열심히 새기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