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62. 일천제로 가장한 부처님의 몸(사상품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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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건 조회 154회 작성일 24-09-22 08:25본문
62. 일천제로 가장한 부처님의 몸(사상품 11) 3
부처님이 극악죄를 저지른 사람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는 이 선언은 부처님이 우리 중생에 대해서 대단히 큰 자비를 베푸는 것이다. 중생이란 무엇일까. 죄로 뭉쳐 있다. 죄 뭉치가 바로 우리 중생이다. 그런데 부처님 자신도 죄 뭉치로 나타나는 수가 있다고 한다. 이 말은 우리에게 아주 큰 격려가 된다. . 부처님이 한때 마왕 파순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하면, 우리처럼 마음이 좁고 이상이 낮고 욕망에 꽉 차 있는 사람도 부처님처럼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중학생인 아들이 학교에서 시험을 잘못 치러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자. 그것을 본 담임 선생님은 많은 학생들이 있는 곳에서 그 아이에게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다고 꾸중까지 했다. 그 중학생은 대단히 의기소침해졌다.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에게 자기는 지능이 낮아서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하소연을 한다. 이때 아버지는 아들의 성적이 뚝 떨어진 것을 보고 자신도 어렸을 때에 시험을 그르친 적도 있고 반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선생님으로부터 꾸중을 들은 적도 있었다고 아들을 격려한다. 그 말을 들은 아들은 금방 생기가 돈다. 자기가 가장 존경하는 아버지도 어렸을 때에 시험을 잘못 치른 경험이 있었다면 지금 자기가 일시적으로 성적이 떨어진 것은 그리 절망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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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모든 남자는 나의 아버지이며
모든 여자는 나의 어머니로 알아라.
부모님은 세세생생 나를 낳아서 나로 하여금 도를 배우게 하시므로
이제 깨달음을 얻는 것은 다 부모님의 은혜이니
사람이 도를 배우고자 하면 먼저 효도로써 정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 ”
< 범망경 >
[ 선시(禪詩) ]
태고(太古) 보우(普愚) (1301~1382)
< 태고의 즐거움에 취하라 >
그대여 보라 태고 속의 즐거움을
이 늙은이가 취하여 춤을 추면
광풍이 만학천봉에서 불어오고
이 기쁨에
빠져 계절이 가는 것도 알지 못한 채
바위 틈 사이 꽃 피고 지는 걸 바라볼 뿐이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