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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 65. 죽음을 위로해서 모두 죽는다고 했을 뿐 (사상품 1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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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건 조회 188회 작성일 24-10-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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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죽음을 위로해서 모두 죽는다고 했을 뿐 (사상품 14) 3

 

    

   보통 사람은 물론이고 성인까지 다 죽는다고 말함으로써 바사의 왕을 달랬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방편의 이야기이고 대승법의 진실 한 가르침으로는 부처님의 법신은 절대로 변하지 않고 항상하다고 한다. 만약 부처님이 무상법에 지배를 받아서 없어진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혀가 빠질 것이라고 한다. 아주 무서운 말이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예외 없이 죽는다는 원칙과 부처님의 법신은 영원하다는 원칙이 상충되지 않도록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부처님께서는 예전에 소승 성문들에게 무상하다고 가르쳤고, 지금 대상 보살들에게는 항상함을 가르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인생이 무상하다는 것과 번뇌를 소멸하고 열반에 들었을 때 그 법신이 항상하다는 것은 전혀 상충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항상 젊고 건강하고 매력 있는 몸으로 살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인간의 바람이고 모든 사람은 늙고 병들고 죽어야 한다. 병 가운데는 치매 즉 노망도 있다. 옛날에는 노망이 병인 줄 몰랐는데 근래에 신경 계통의 이상에서 오는 병이라고 밝혀졌다.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은 자기가 치매에 걸렸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병에 걸리면 살아 있으면서도 기억력과 판단력이 파괴되어서 결과적으로 인격 파탄자가 되고 만다고 한다. 살아 있으면서도 죽은 것과 마찬 가지가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인간이 백 년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야 하고 아무리 장수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2백 년을 넘기지 못한 다. 이러한 처지에 있는 인간이 육신을 가지고 늙지 않고 죽지 않겠다고 하거나 자기의 목숨을 개인적으로 영원히 누려야겠다고 생각한다면 거기서부터 괴로움이 생긴다. <열반경>에서는 사람이 죽지 않으려  하는 것보다는 자기의 목숨을 개인적으로 누리려고 하는 것이 더 문제가 된다고 한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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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나를 죽이려는 자가 있으면

  내 마음이 기쁠 리 없다.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인데,

  어떻게 중생을 죽이랴?

  이것을 깨달았거든

  불살계를 받아

  살생하기를 원치 말라. ”

                                                    < 범망경 >


[ 선시(禪詩) ]

< 가락은 끝났으나 그 정은 남고 >

서산 청허 스님( 1520~ 1604)

어지러이 내리는 하얀 눈은 비단같이 고운 손

가락은 끝났으나 그 정은 남았네

가을 강물이 거울 빛으로 열려서

푸른 산봉우리 그려내네


白雪亂織手 백설난직수

曲終情未終 곡종정미종

秋江開鏡色 추강개경색

畵出數靑峰 화출수청봉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