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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수줍게 인사드리는 불타는 상사화> , 62. 일천제로 가장한 부처님의 몸(사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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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건 조회 184회 작성일 24-09-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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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일천제로 가장한 부처님의 몸(사상품 11) 4

 

   부처님이 우리에게 부처님도 사바라이 죄를 범한 적도 있고 마왕 화순의 역할을 한 적도 있다고 말하는 것은 마치 아버지가 시험을 잘 못 치른 아들을 격려하는 것과 같다. 아무리 우리가 나쁜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부처님은 나쁜 일가 운데서도 최악인 바라이 죄를 범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부처님이 바라이 죄를 범하면서도 법신의 자리에서 유유히 노닐 수 있다면 우리 중생들도 부처님처럼 그렇게 도를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부처님의 말씀을 해석하는 데 참 이기적이다. 왜냐 하면 부처님도 잘못한 적이 있기 때문에 우리도 잘못할 수가 있고 잘 못을 저지른 적이 있는 부처님이 저렇게 불도를 이룰 수 있다면 우리 도 부처님처럼 불도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나를 중심으로 생각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말을 돌려서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는 면에서도 풀이할 수 있어야 한다. 아주 나쁜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고 할 경우 내가 그를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 부처님이 인정하는 것처럼 나도 과거에 또는 다겁생래에 상대처럼 나쁜 일을 저지른 적이 있다고 인정한다면 나는 쉽게 상대를 용서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부처님이 악인으로 보이기도 한다는 말을 악인도 선인이 될 수 있고 일천제나 마왕도 성불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똑같은 이 말을 다른 관점에서도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부처님의 마음에 선악이 공존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 세계는 연극이나 꿈처럼 실다운 것이 없고 오직 허깨비 같은 것으로 차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부처님이 악인으로 보이기도 한다는 말을 악인도 선인이 될 수 있고 일천제나 마왕도 성불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그러 나 똑같은 이 말을 다른 관점에서도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부처님의 마음에 선악이 공존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 세계는 연극이나 꿈처럼 실다운 것이 없고 오직 허깨비 같은 것으로 차 있다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어제가 

<24 절기 상 처서處署>였습니다.

자연의 순환은 

조금도 어김이 없어서

우리들 안면암의 나무들은 

추운 겨울을 준비하려고

나뭇잎들을 모두 내려 놓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

칠순이 넘었으니

하나씩 둘씩

#부질없고 

#어리석은 마음들을  과감히 내려 놓겠습니다.

                                          해탈심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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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사화(相思花) 꽃말 -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연분홍 상사화는 

우리들 안면암에서

해마다 행복하게 감상했는데


한 송이

불타는 상사화는 


난생 처음  수줍게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어서 어서 

건강하게 자라

무리지어 

아름답게 피어나

연분홍 상사화와 함께


우리들의 마음까지

돈독한 불심과 인간애로 빛나기를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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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어른을 존경하고 어진 이를 받들며 가르침을 받으면

  오래 살고 아름다워지며 정신과 육체가 건강해진다. ”

                                                                                        < 법구경 >

 


[ 선시(禪詩) ]

태고(太古) 보우(普愚) (1301~1382)


< 붉은 해는 서산에 지고 >

 
인간의 목숨이란 물거품이니

팔십여 년이 봄 꿈 속에 지나 갔네

가죽포대를 버리고 돌아가니

한 덩어리 붉은 해가 서산에 지고 있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