ȸ

{ 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56. 사물의 인연을 생각함 ( 사상품 5) 2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85회 작성일 24-08-23 11:45

본문



 

5ed9cf7e26fb859421fb524ba4b0ba40_1700725845_412.jpg



0720fa0f7f060784acaed3814a7c68d2_1700520412_5397.jpg




56. 사물의 인연을 생각함 ( 사상품 5) 2

 

   여기서 부처님은 선해인연의 즉 사람들을 교화할 때 인연의 뜻을 잘 아는 것을 계율 제정의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부처님은 계율을 정할 때 처음부터 금하는 것을 한꺼번에 정하지 않고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그 경우를 참작해서 정했다. 그런데 어떤 법을 범해도 중한 것이 있고 가벼운 것이 있듯이 계율을 범하는 일도 마찬가지이다. 부처님은 자문자담하는 형식으로 계율의 조목이나 경중을 일시에 정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신다. 바사익(波斯(匿) 왕은 부처님이 계율을 설명할 때의 대화 파트너 역할을 한 일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바사익 왕에게 다 털어놓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바사익 왕은 우리가 전에 본 바 있는 빈비사라(頻毘娑羅)왕고 마찬가지로 부처님에 대한 믿음이 대단했다. 각기 아들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죽었다는 데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사익 왕은 또 사위국 범수(凡수(授) 왕의 왕자로 태어났는데 공교롭게도 부처님과 생년월일이 같다. 바사익왕은 부인이 두 명으로 행우(行雨) 부인과 말리(末利)부인이다. 바사익왕은 본래 가비라국의 노예였지만 부처님께 귀의해서 왕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익생 왕자는 커서 자신의 어머니 말리 부인이 천민 노예 출신인 것을 알고 그 충격으로 갑자기 횡포스러졌다. 마침내는 아버지 바사익 왕을 죽이고 왕위를 빼앗을 마음까지 내게 되었다. 그러나 왕위를 찬탈하려면 나라 중신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데 중신이 왕자의 마음을 알고 역모를 말렸다. 그러던 어느 날 중신이 바사익 왕을 모시고 부처님이 계신 왕사성으로 가게 되었다. 왕이 오래도록 부처님의 법문을 듣느라고 나오지 않자 망설이던 중신의 마음이 흔들려서 왕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익생 왕자을 왕으로 추대하고 바사익 왕의 두 부인을 내쫒았다. 쫒겨난 행우 부인과 말리 붕인이 부처님과 바사익 왕이 있는 왕사성으로 가던 중 왕을 만났다. 왕은 자기를 쫒아 낸 익생 왕자의 친모인 말리 부인은 사위성으로 되돌려 보내고 행우 부인만을 데리고 왕사성으로 갔다. 당시 왕사성은 마갈타국의 수도였는데 마갈타국은 강국이었으므로 아사세 왕의 협조를 받기 위해서였다. 바사익 왕은 성밖에 있는 한 숲속에 머물면서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서 그곳 농장 주인으로부터 무를 다섯 개 얻어 먹었다. 또 갈증을 푸느라고 많은 양의 물을 마셨다. 그리고는 탈이 나서 죽었다. 뒤에 마갈타국의 아사세 왕이 장사를 잘 지내 주었다고 한다. 아사세 왕 자신도 아버지 빈비사라 왕으로부터 왕위를 찬탈했는데 왕위를 아들에게 빼앗기고 죽은 바사익 왕을 장사지낸 것은 아이러니컬한 일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83b7b2448d7c12ce69a81bcafd47acc7_1724380925_3319.jpg

83b7b2448d7c12ce69a81bcafd47acc7_1724380925_403.jpg
 


실과 바늘처럼 천생연분이었던 부상탑과 부상교 

  

83b7b2448d7c12ce69a81bcafd47acc7_1724381373_9708.jpg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은혜로운 마음으로

재물을 덜어 널리 베풀어도

한 순간도 미련을 남겨

후회하지 않으면

반드시 좋은 벗을 만나 피안에 이르러 즐거우리라. ”

                                                                    < 증일아함경 >

[ 도원 스님 / 임종게 ]


- 이제는 모든 걸 떨쳐버려

삼천대천의 우주를 깨부수네.

어허,이제 온몸으로 구할것 없으니

산 채 황천에 가리라.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안면암에서 친구들과
손자들과 오면 좋겠다고
부상교 옆의  구멍에서 나오는 게
안면군청에서 부상교 다시 만들어  주시면
불자님들께서 더 많이 참배  하시겠지요
설봉스님의 도량  가꾸기
바닷가 둑길
어린시절 고향  같은
모든 불자님들의 마음의 편안함
가고  싶은 안면도
안면암을 위해 봉사하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