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사물의 인연을 생각함 ( 사상품 5) 3

   수행자에게 바른 생각이 일어나려면 먼저 행동을 바르게 해야 한다. 육체적인 행동은 마음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다. 바른 행동에서 바른 습관이 나오고 바른 습관에서 바른 마음과 바른 인격이 나온다. 흐트러진 마음에서는 지혜나 바른 생각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바른 수행과 바른 깨달음의 저변에는 계율이 있다. 그래서 계율은 깨달음이라는 높은 성곽에 올라가는 사다리라고 한다.

   바라제목차는 계본(戒本)이라는 뜻이다. 즉 계율의 조목이나 목차를 말하는 것이다. 부처님은 바라제목차가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선하지 못한 업을 여의게 하고 모든 부정한 인연을 받지 않게 한다고 한다. 계율의 수는 사분율장을 중심으로 할 때, 출가 비구의 250개와 비구니의 348계가 있지만 큰 목차는 8가지이다.

   첫째 바라이(波羅夷)는 죄 가운데서도 가장 무거운 극중죄에 해당한다. 비구에게는 음행 도둑질 살인 큰 거짓말의 4가지가 있는데 이것을 사바라이죄라고 한다. 비구니에게는 여덟 가지이기 때문에 8바라이 죄가 되겠다. 바라이 죄를 범하면 교단으로부터 완전히 축출된다. 세간에서 사형에 처하는 것과 같다.

   둘째 승잔(僧殘)이란 사바라이 다음의 중죄이다. 이것을 범하면 일정 기간 승려로서의 권리를 박탈당하고 격리된다. 죄를 범했다고 하더라도 참회하고 처벌을 받으면 승려로서 남아 있을 수 있다는 뜻에서 승려 승자와 남을 잔자를 쓴다. 세간으로 보면 징역이나 금고행에 해당된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