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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56. 사물의 인연을 생각함 ( 사상품 5)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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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64회 작성일 24-08-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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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사물의 인연을 생각함 ( 사상품 5) 끝

 

   여덟째 멸쟁(滅諍)은 죄가 아니다. 교단 내에서 비구와 대중 간에 쟁론을 없애거나 해결하는 방법이다. 다음에는 기본적을 네 가지가 있는데 교리적인 시비를 따지는 데서 일어나는 언쟁, 비구가 범한 죄를 밝히는 데서 일어나는 다툼, 죄의 경중을 정하는 데서 일어나는 다툼, 다른 이의 계율 관계 작법이 옳고 그름을 따지는 데서 일어나는 다툼이다. 이 다툼을 없애기 위해서 대면 진술 다수결 등의 일곱 가지 방법이 있다.

 

   부처님은 선해인연의 즉 교화할 때 인연의 뜻을 살피는 것을 설명하는데 계율을 차제로 제정한 이유과 계율의 조목을 소개한다. 계율이 교단 내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의 인연에 의해서 차제로 이루어졌기 때문이고, 또 계율의 내용에서 일의 인연을 자세히 밝히게끔 되어 있기 때문이다. 바라이 죄로부터 시작해서 차츰차츰 죄가 가벼워지는 것이라든지, 죄를 가리는 방법이라든지, 정해진 죄에 대해서 그에 상응하는 벌을 주는 것은 현대 법률을 전공한 사람들이 깜빡 놀랄 정도로 합리적이다. 이렇게 합리적인 계율이 탄생하려면 독단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일이 일어나게 된 주위 상황의 인연을 충분히 살릴 수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눈 앞에 벌어진 사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건이 일어난 배경과 문제의 근원을 살피는 태도는 그대로 자기 수행이 될 것이고 남을 편안하게 이끌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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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욕구를 따르지 말고,

항상 자기 자신을 살펴 중생심을 경계하라. ”

< 불반니원경 >

 


[ 선시(禪詩) ]

무문선사 / 중국 송(宋) .법명 혜개. #선종무문관 지음

<  낚싯줄 길게  >


낚싯줄 길게 바다 속에 드리우니

파도는 일파만파 일렁이는데

고요가 겨운 밤 물만 차가울 뿐 고기는 물지 않아

빈 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오고 말았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그런 친구

              양창식

  9월은 그런 친구다
  끝까지  버티는 늦더위를
  어르고  달래서  돌려 보내고
  씩 한번 웃고  머리 쓸어 넘기는

  중천의  해그림자  길어지면
  대지를 진정 시켜야  할 시간
  허리 숙인  곡식들을  다잡아 세우고
  들판 구석구석  바람과 햇살을  얹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