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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일간 1만마일… 길에서 길을 찾다 } = 법주사 조실 허허 지명 대종사 , 미주 중앙일보 2024년 8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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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0건 조회 810회 작성일 24-08-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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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스님이 남은 여정을 떠나기 전 로드트립을 같이 할 차량 앞에서 안전을 기원하며 고사를 지냈다. 스님이 합장하며 후원자들에게도 작별인사를 하는 중이다. [ LA 반야사 제공 ]





{ 40일간 1만마일… 

길에서 길(道)을 찾다 }




한국 법주사 조실 석지명 스님


운전·차박 대륙횡단 수행길

 "대자연에서 삶의 경계 느껴"


여정 유튜브 올려 세상과 공유




   지명 스님에게 여름은 수행이다.


   구름 따라 물 따라 미대륙을 돌아다닌다. 자연과 인간 세상을 직접 마주하고 깊이 관찰한다.  자연과 인간 세상을 불교 용어로 풀자면 '만행(萬行) 중이다.


   지난 16일 LA 반야사(주지 현철 스님)에 잠시 들른 지명 스님을 만났다. 다시 떠날 채비를 갖춘 스님에게 만행의 순간들을 물었다. 지명 스님은 빈손이다. 가진 게 없다는 건 착시일 뿐이다. 여행 중느낀 공포는 실체를 보게 한다.



   지명 스님은

"처음 여행을 하는데 어느 순간 낯선 곳에서 갑자기 차량과 여행용품 등이 털리지 않을까 두려웠다" 며 "순간 내가 얼마나 잃을 것이 많길래 이런 공포을 느끼는가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행은 지난달 5일 LA에서 시작됐다. 약 40일간 워싱턴, 유타, 오리건, 캐나다 서부 등을 차를 타고 돌아다녔다. 반야사는 일종의 베이스 캠프이다. 그가 달린 거리만 1만 2000마일이다. 잠시 차량 등을 정비하고 다시 만행의 길로 나서기 전이다.




   지명 스님은 고승이다. 한국의 충청북도 보은군 법주사의 주지를 지냈다. 지금은  법주사에서 참선을 지도하는 '조실'이다. 승려들의 정신적 지주와 같은 존재다.


   그런 고승이 고난을 마주하겠다며 만행의 길을 택했다. 그것도 광활한 아메리카대륙을 말이다. 길 위의 고난은 늘 있다.


   지명 스님은 "다니다 보면 위험에 대한 두려움은 항상 따라다니기 마련"이라며 "작게는 흔한 화장실조차 때론 찾는 게 어렵고 넓은 땅을 다니다 보면 길을 헤매기 일쑤"라고 말했다.


   만행의 길을 자처한 지명 스님도 현실과 마주한다. 한번은 규정 위반인지 모르고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차박을 하다 공원 직원에게 경고를 받은 적도 있다. 


   낯선 길에서만 접할 수 있는 경험들이다. 깨달음은 그렇게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 모든 여행의 순간이 수행인 이유다.


   왜 미국을 만행의 장소로 택했는지 물었다. 그는 한국보다 더 넓은 땅의 모습을 직접 눈에 담아보고 싶었다고 했다.


   지명 스님은 "소승의 유일한 목숨이 무한한 대자연의 생명을 마주 보고 있자면 어느 순간 삶의 경계를 느낀다"고 답했다.



   두 눈에 담은 세상을 혼자만 간직하는 건 도의가 아니라고 여겼다. 그는 스님이자  동시에 여행 유튜브다. 만행의 매 순간을 유튜브(채널명 Jm S)에 올리고 있다.


   지명 스님은 "이번 여행이 가능하게 차량 지원 등으로 도와준 이들이 있는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그들에게 대자연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보여드리고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잠은 주로 차에서 잔다. 통조림, 견과류, 맥반석 계란 등 최소한의 식량으로만 허기를 달랜다.



   그 가운데 유튜브는 게을리하지 않는다. 소셜미디어만큼 타인에게 깨달음을 공유할 수 있는 효율적 도구가 없기 때문이다. 어느덧 편집도 스스로 한다. 가끔 사워나 빨래  등을 위해 머무는 모텔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해 여행 영상을 올리고 있다. 영상에는 대자연의 절경과 만행길 가운데 겪는 번뇌, 깨달음 등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여름의 수행 기간은 하안거, 겨울은 동안거다. 이 시간을 제외한 '해제 기간'이 되면 지명 스님은 만행을 떠난다.



   

   요트로 태평양을 횡단한 적도 있다. 지난 2004년의 일이다.


   이때 지명 스님은 4개월간 9000 마일이 넘는 거리를 바라밀다(완전한 상태)'라는 이름의 요트로 바다를 건넌 적도 있다. 당시 큰 파도들 역시 지명스님에게 공포와 깨달음을 동시에 안겼다.


   지명스님은 "아무리 큰 파도가 치고 폭풍이 온다 해도 모든 것은 반드시 지나간다"며 "이를 이겨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모두가 불경기라고 입을 모은다. 살기 어렵다는 푸념이 곳곳에 가득하다. 지명스님은 "언젠가는 분명히 지나갈 일"이라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흘려 보내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7일부터 다시 떠났다. 대자연의 향해  만행의 여정을 시작했다. 앞으로 한 달 간 캐나다 퀘백 등을 비롯한 동부 지역을 여행한다. 만행의 여정이 끝나면 다시 LA로 돌아와 귀국할 예정이다.


  지명 스님은 운전대를 잡고 자연과 인생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다. 만행의 끝에는 늘 깨달음이 기다린다. 여행의 참 맛이다. 

                                              < 최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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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저는 완전 운전맹이므로 1만마일의 여정은 도저히 상상이 어렵습니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 가는

21세기 지구촌의 현대인들에게

연세를 초월하여 만인의 귀감이 되신 지명 큰스님의

구도 여행에 감읍하고 매편을 시청했습니다.



시절인연을 함께하신

< 미주 중앙일보 최준호 기자님>의 지혜로운 기사는

구도(求道)의 여정 전부를 웬만큼 가늠할 수 있어 대단히 감사했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 법에 귀의합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불자님들께서 잘 아시다시피
불교의 긍극적 가르침은 <자리이타>입니다.


일평생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셨던 조실 큰스님이십니다.

오로지  '감사'를 금과옥조로 수행하셨던 고승대덕께서

구도 여행을 후원해 주신 분들과

금생의  소중한 인연들과 미지의 선남선녀님들에게

구도求道 여행의 즐거움과 고난을 함께하면서 깨달음을 공유하시는

조실 큰스님의 무량자비에 지극한 마음으로 경배를 올립니다.


과거 저명한
칼럼니스트 이규태님께서

'현대의 왕오천축국전'
이라고 극찬하셨던.
<2004년의 무동력 요트로 4개월 간 태평양 횡단> 하실 때에는

무명의 저는 전혀 딴 세간에서 살고 있었으므로

복덕이 없어 생사의 경계에서 깨달음을 추구하시는
조실 큰스님의 매 순간들을
관조하는 고난과 즐거움을  함께 누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아메리카 대륙의  1만마일 여행에서는

 매회 동영상을 수시로  시청하면서

간접적이나마 동참하는  행운과 영광을 누리게 되어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중앙일보 기사 사진을 보내 주신 청정심 총무님!

특별히 조실 큰스님의 구도 여행 덕분에 두 달 동안 너무 너무  애쓰셨습니다.

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큰스님  눈과    무릎수술하셔서  그과정이 커다란  수행과고행으로  느끼셨을텐데도      어려우신  그커다란  길를 찿는  수행의뜻깊은  수행에  안전함과  뵙괴  십을  ㅃㅜㄴ입니다  .  거룩 하신  불 은  가피로  언제오시려나  ?  !요  날마다  두손모아  참다운 불자로  길을  가고  노력하는  보살도를  기원 합니다  .  바라밀    나무마하반야바라밀  . 죄송합니다  . 매일 잘먹고  잘놀고  잘자서  건강만  생각하고  있는  이순간이  행복이라고    .... . ㅎ ㅎ ㅎ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행복이  무엇인지  알수는 없었지만    부처님  진리를 접하면서  그야마로  부처님안계신  행복이란  잏을수없겠지요  .긴  흙탕물을끼고  새해로사막으로  다렸던  70마일로달던  그미국땅의 저앞에가는  트럭이  몇마일인가,? ...교대해주시며    칭찬받았던  수십년전의  추억속에  기쁨과  은혜를  두손모읍니다  . . 감사합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보살님께서는 오래 전 미대륙 횡단하실 때
큰스님과 교대로 운전하셨던 소중한 추억이 있으니 매우 행복하신 분이십니다.

우리 불자들은
거룩하시고 위대하신
부처님의 진리를 배웠기 때문에 행운아라고 생각됩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7월27일 음력 하현달
청정한 새벽하늘
큰스님
건강하게 만행하셔  기쁨니다
가시는 곳마다 대보살님들께서
큰스님  보필해 주시고
건강하셔요

행복하신 큰스님
늘 기쁨으로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정광월 두 손  모음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無中의  悲道
無로  바라보기 .  저서  젓 페이지에
큰스님께서  써주신 글귀

큰스님
대 자연. 끊없이 펼쳐진 지평선
대인들이 사는곳
La바닷가의  사람들 옷 색깔
모든것이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큰스님께선  그곳  템플  대학  종교  철학 박사님 이시라고
뵙기  어려운 분이시라고
수심화이사장  님께서
청계사  첫부임 하셨을 때 제게 말씀  하셨어요
구봉대선산 님께서도
큰스님 부르실  때 나박사  나박사
두손 꼭 잡으시고  미국 여행시  다정함을  보여 주셨어요

큰스님
많은 불자님들 만나시고
대자연 만끽하시고...
그래도 허전하시겠죠
계속  함께 없음에요
물 많이 마시고
수면도...

              정광월 두 손  모음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보살님께서도
조실 큰스님과 함께  미국 횡단 여행을 경험하셨다니
무척 복덕이 많은 분이십니다.

크나 큰
빈 자리 채우시느라
두어 달 이상 계속
안면암 포교당을 위해 더욱 일심 봉사하고 계시는
우리들의 수심화 이사장님!!!~~~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일심행님의 댓글

일심행 작성일

삼보에 귀의하옵고
참 좋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조실 큰스님께서 고행하시며 觀하신

대자연의 설법에 감탄 , 또 감탄
그 크신 발자취에 환희롭기만 합니다

달마를 닮으신 저희들의 영원한 스승
석지명 대종사 큰스님께 머리숙여 깊은 감사드립니다

마하반야바라밀 ...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일편단심의 일심행 보살님!

조실 큰스님께 올리는
경건한
존경심에 경의와 박수를 바칩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