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58. 번뇌를 소멸한 여래는 물건이 아님(사상품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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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87회 작성일 24-09-02 07:53본문
58. 번뇌를 소멸한 여래는 물건이 아님(사상품 7) 2
부처님은 중생을 교화하는 네 가지 모양을 대열반과 같은 것으로 보신다. 부처님의 죽음 즉 열반은 그대로 사상이라는 것이다. 자정 (自正) 즉 자기를 바르게 함은 부처님이 대열반에 드는 것이고, 타정(他正) 즉 다른 이를 바르게 하는 것은 열반에 드는 부처님을 항상해서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능수문답(能隨間答) 즉 사람들의 물음을 받고 그들의 근기에 맞는 대답을 해서 바로 이끄는 것은 지금 열반터에서 제자들의 물음을 받고 사부대중을 위해서 미묘한 도의 이치를 말하는 것과 같고, 선해인연의(善解因緣義) 즉 중생을 교화할 때 모든 인연의 뜻을 잘 파악하는 것은 해탈과 열반과 반야가 이루는 이자삼점을 풀어서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부처님의 열 반과 열반 직전에 베푸는 관찰과 법문이 바로 중생을 교화하는 네 가지 모양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법신·반야해탈의 삼덕이 열반·반야·해탈의 삼덕으로 바뀌어졌다. 법신 대신에 열반이 들어섰다. 법신과 열반이 같다는 것을 나타낸다. 우리는 그전에 십이인연을 혹업고(惑業苦) 삼도로 압축한 적이 있다. 그리고 혹업고 삼도 즉 미혹과 악업과 고통은 논리적 으로 선후가 있을지언정 시간적으로는 동시라고 했다. 미혹이 있으면 그 자리에 악업과 고통이 있다는 것이다. 혹업고 삼도가 동시적이므로 그것을 뒤집은 열반 반야 해탈의 삼덕도 또한 동시적이다. 그렇다 면 부처님의 열반은 해탈 수행인 동시에 지혜가 되고 수행이 바로 열반이 된다.
부처님의 일생은 수행의 연속이었다. 설산에서 6년 고행을 한 것만 수행이 아니라 일생 동안 중생을 구제한 것도 수행이다. 마침내는 열반조차도 수행이 된다. 부처님의 일생을 수행의 측면에서 볼 때는 모든 것이 수행이지만 열반의 측면에서 볼 때는 부처님의 모든 수행이 바로 열반이 된다. 6년 고행이 열반이요 도를 깨닫고 부처를 이루는 것이 열반이다. 또한 일생 동안 중생을 교화하신 행적도 남김없이 열반의 연속이었다. 부처님 일생의 모든 순간이 다 열반이라는 것 그리고 부처님의 열반이 하나의 수행이라는 것은 참으로 멋있는 착상이다. 착상이라는 말은 부처님에게는 그것이 바로 삶의 모습 그대로이니까 말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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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자기와 반대 의견을 가진 자는 어리석다고 말하면서
자신을 진리에 이른 완성자로 간주하고 있다.
또 자신을 완벽하다고 여기며 현자라고 착각하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끝없이 언쟁이 일어난다.
그러나 이 모든 편견을 버린다면 세상의 모든 언쟁은 종식될 것이다. ”
< 숫타니 파타 >
[ 선시(禪詩) ]
< 傅大士 布袋和尙 >
夜夜抱佛眠
밤마다 밤마다 부처를 안고 자고
朝朝還共起
아침 아침이면 부처를 끌어 안고 일어난다
欲識佛去處
부처 간 곳을 알고자 할진댄
只這語聲是
다만 말하는 이 놈이니라.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당신의 고단함이 별것 아니라서 혹은다들 그렇게사니까. 같은이유가아니라 당신에겐 가장애틋한 당신의삶이기에 잘살아내기를 바란다 . 진심으로 . 문제를 안고도 살아가는법을 배울것 김수현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오늘 팔월 초하루
모든분들 건강하셔요
저녁,새벽은 날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