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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58. 번뇌를 소멸한 여래는 물건이 아님(사상품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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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건 조회 158회 작성일 24-09-0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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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번뇌를 소멸한 여래는 물건이 아님(사상품 7) 5


   이《열반경》은 부처님이 열반에 들기 전에 기본적으로 부처님의 법신이

항상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죽은 다음에 무엇이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된다. 우리는 앞에서도 이 문제 를 여러 번 여러 각도에서 다룬 바 있고 앞으로도 이 문제가 자주 개 기될 것이다. 열반에 든 다음에 세상에 항상 머무르시는 부처님의 법 신이 물건이 아니라는 것은 특이한 표현이다.

 

   사람들은 두 가지밖에 모른다.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 두 가지를 합성시키면 한량없이 많은 종류의 있다 없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가령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든지,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 다든지, 동시에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는 식으로 끊임없이 많은 있음과 없음의 변형을 만들 수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그것들은 최초의 가정 즉 있다와 없다의 범위 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데 이 있다 없다는 반드시 어떤 정신적이거나 육체적인 실체를 전제로 한다. 가령 영혼이 있다든지 영혼이 없다고 할 경우 그 영혼이 정신적인 것이든지 육체적인 것이든지 일정한 실체를 가지고 있다는 가정하에서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있다 없다를 말하는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대개 어떤 형태의 물건 같은 것이 그려진다. 정신적인 것일 경 우 물건은 아니지만 육체일 경우에 물건에 해당되는 어떤 고정된 개 넘이 그려지기 때문에 물건과 다를 바 없다. 부처님은 여기서 여래의 성품 즉 부처님의 법신이 물건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부처님은 고정된 물체나 고정된 개념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인간의 번뇌는 무엇인가 있다는 데서부터 나온다. 내가 있다로부터 내 것이 있다로 이어지고, 다시 남과 남의 것, 얻음과 잃음이 벌어지기 때문이 다. 사람은 얻으면 좋다고 하고 잃으면 싫다고 한다. 중생의 생각에는 부처님의 사후에 무엇인가 있으면 얻는 것이요 없으면 잃는 것이 된다. 그러나 부처님은 나와 남, 내 것과 남의 것을 분별하는 차원에 있지 않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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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적이 내게 주는 피해보다

또 원수가 내게 주는 피해보다

자신의 그릇된 마음에서 발생하는 피해가 훨씬 크다. ”

                                                                < 법구경 >

 
[ 선시(禪詩) ]

僧肇


四大元無主

사대는 원래 주인이 없고

五蘊本來空

오온 또한 본래 공한 것이라

以首臨白刀

머리에 흰 칼 스치니

猶如斬春風

마치 봄바람을 베어내는 것 같구나.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