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58. 번뇌를 소멸한 여래는 물건이 아님(사상품 7)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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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71회 작성일 24-09-05 09:12본문
58. 번뇌를 소멸한 여래는 물건이 아님(사상품 7) 끝
그런 분별로 있는 것은 물건이 있고 없고의 차원이고, 부처 붉은 그런 분별을 완전히 벗어난 차원에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부처님은 부인 야소다라와 아들 라후라를 버리고 성을 넘어 출가했다. 부처님에게 아내와 아들에 대한 사랑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만약 부처님이 아내에 대한 사랑 불감증 때문에 출가했다면 일체중생에 대한 부처님의 사랑은 아무 의미가 없다. 목석과 같은 사랑은 사람보다는 돌이나 나무가 더 잘할 것이다. 그런데 부처님은 인간의 사랑에 권태라는 한계가 딱 버티고 있는 것을 보았다. 모든 사람은 반드시 권태를 만나게 되는데 권태를 만나는 사랑은 영원할 수가 없다. 부처님은 자신의 사랑을 영원하게 만들고 싶었다. 늙음과 젊음에 관계없는 영원한 사랑을 만들고자 했다. 그런데 자신의 사랑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이기적인 사랑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야소다라와 라후라 그리고 일체중생에 대한 참으로 영원한 사랑은 이기적인 사랑을 완전히 버리는 데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체득했다. 사랑뿐만이 아니다. 목숨도 마찬가지이다. 나의 목숨을 버리지 않는 한 우주의 목숨과 대립되게 된다. 그것은 영원할 수가 없다. 그래서 부처님은 철저하게 이기적인 사랑을 버리고 이기적인 목숨을 버림으로써 영원한 사랑과 영원한 목숨을 얻었다.
부처님의 목숨 즉 법신이 세상에 항상 머무른다고 하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목숨이 아니다. 모든 중생의 불성으로서 모든 중생 가운데 있다. 누구든지 영원히 변치 않는 부처님의 목숨을 보고자 한다면 부처님을 따라 이기적인 사랑과 이기적인 목숨을 버리기만 하면 된다. 부처님의 법신은 물건의 차원이 아니라 완전히 비우는 차원에 있기 때문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꽃은 이 가을에 피어
이제야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슬픈 상사화 꽃
ㅡ 무상화 보살님께서 보내 주신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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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자기 자신이 행복을 추구하듯이
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도 자신들의 행복을 추구한다.
그대가 혹 다른 존재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현재나 미래새에 행복한 삶을 영위할 것이다. ”
< 법구경 >
[ 선시(禪詩) ]
高峰原妙
海底泥牛含月走
바다 밑의 진흙소는 달을 물고 달아나고
巖前石虎抱兒眠
바위 앞의 돌호랑이 아기 안고 졸고 있다.
鐵蛇鑽入金剛眼
쇠 뱀은 금강안을 뚫고 들어갔는데
崑崙騎象鷺사牽
곤륜산이 코끼리를 타고, 해오라비가 끌고 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성북동 길상사 상사화
빨간색만 있는줄 알았는데
여기 이사온 집 뜰 분
홍 상사화
추석 지나면
큰스님께서 오시겠죠
건강하셔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저는 예전에는 연분홍 상사화만 있는 줄 알았는데
빨간색,
얼마 전에는 노란색 상사화도 사진에서 만났습니다. ㅎㅎ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