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51. 열반경에 있는 여덟 가지 맛 ( 명자공덕품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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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205회 작성일 24-07-29 09:53본문
51. 열반경에 있는 여덟 가지 맛 ( 명자공덕품 2) 5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이런 질문이 생길 수 있다. 세상에서 영원한 만남은 이별이 전제되어야 하므로 부처님께서도 중생과의 영원한 만남을 위해서 열반이라는 이별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부처님의 열반이 이별을 통한 영원한 만남이기는 하지만 세상에 있는 그러한 이별이 아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할 때, 그 이별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별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있는 것도 자기 중심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슬픔과 안타까움을 품게 된다. 그러자 부처님의 열반은 다르다. 죽음의 이별이 열반 터에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곳 모든 때에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마음에는 순간 순간 태어남이 있고 순간 순간 죽음이 있다고 한다. 또 순간 순간 지옥의 마음도 있고, 천상의 마음과 부처의 마음도 있다고 한다. 인간이 자기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찰나 찰나 애증이 교차되는 것이다. 번뇌의 불을 끄고 열반에 든다고 하는 것은 이 같은 자기 중심의 만남을 버리고 세상의 무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모든 변화가 그대로 항상함이 된다. 그래서 부처님의 대열만은 항상하고 변하지 않는 맛이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편안함의 맛이다. 인간들은 끊임없이 ‘나’라는 것을 세우고, 내 것을 만들기 때문에 괴롭다. 없을 때는 끌어 모으느라고 괴롭고, 끌어 모은 다음에는 그것을 지키기가 힘들다. 또 남에게 준다고 하더라도 많이 줄 것인가 적게 줄 것인가의 문제로 괴롭다. 많이 주면 다 잃는 것 같아 괴롭고 적게 주면 체면이 서지 않거나 적게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부터 욕을 얻어 먹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어 괴롭다. 그러나 나와 내 것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번뇌의 불길을 잠재우고 대열반에 들게 되면 그 같은 괴로움이 없어지고 편안하게 된다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착한 일은 부지런히 해야 하지만
악한 일은 절대로 하지 말아라.
착한 일을 하는데 게으르면 그 마음속에 악이 스밀 것이다. ”
< 법구경 >
[ 경봉 대선사님 (1892~1982) / 임종게 ]
- 야반 삼경에 문빗장을 걸어 잠그라
### 「해우소(解憂所)」 작명하신 스님
나무아미타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데이터 부족으로 인터넷이 불가능해서
집을 옮겨 간신히 게시봉사했습니다.
타인에게서의 데이터 나누기는 한 달에 한번만 가능하다는 것을 이제서 배웠습니다.
늦은 게시봉사 죄송합니다.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토끼가먾이컸어요 .살도 통통 하고 인물이 훤하네요. 온갖인연 놓아버리고 문득 돌아오니 네벽면에맑은바람 솔솔 불어오네 이제무엇하러 집착하겠는가 .비좁은듯 넓직한 곳에그저앉아있네. 나옹화상 선시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눈이 예리하십니다. 제법 살도 통통하고 인물이 훤하네요.
비좁은 듯 넓직한 곳에 그저 앉아 있는 나옹대선사님이 대단히 부럽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