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마심 보살님께서 보내 주신 시(詩) - [ 한평생 ] / 반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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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35회 작성일 24-08-02 10:39본문
* 유마심 보살님께서 보내 주신 시(詩) - [ 한평생 ] / 반철환
요 앞,
시궁창에서
오전에 부화한 하루살이는
점심 때 사춘기를 지나고
오후에 짝을 만나
저녁에 결혼했으며
자정에 새끼를 쳤고
새벽이 오자 천천히
해진 날개를 접으며 외쳤다.
"춤추며 왔다가 춤추며 가노라!"
미루나무 밑에서 날개를 얻어
칠일을 산 늙은 매미가 말했다.
"득음도 있었고 지음도 있었다."
꼬박 이레 동안 노래를 불렀으나 한 번도 나뭇잎들이 박수를 아낀 적은 없었다.
칠십 넘게 산 노인이 중얼거렸다.
"춤출 일 있으면 내일로 미뤄두고
노래할 일 있으면 모레로 미뤄두고
모든 좋은 일은
좋은 날 오면 하고 미뤘더니,
가뿐 숨만 남았구나."
그 즈음
어느 바닷가에선 천 년을 산 거북이가 느릿느릿 천 년째 걸어가고 있었다.
"모두 한평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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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더운 여름의 정점을 치닫고 있는 8월 2일입니다. 어제 올리려다 주저했는데 작심하고 용기를 내어 대리 게시봉사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재무 이사 유마심 보살님께서
감사히 보내 주신 반철환 시인의 #한평생이란 시입니다.
한 여름 폭염 속에서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매미의 짧은 삶은 우리 범부 중생들에게 깊은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시의적절(時宜適切)한 시(詩)에서 불교의 삼법인(三法印) 제법무아(諸法無我) 제행무상(諸行無常) 열반적정(涅槃寂靜)
을 다시한번 되새기면서 부질없는 과욕을 줄이려고 합니다.
재미있고 해학적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큰
#한평생으로 하여금 저는 이 반철환 시인의 #조용한 팬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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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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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안면암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초창기인 1998년 경부터
보살행자님들이 오가시며 신행을 나누시는 수행의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연로해시신 탓인지 지금은 거의 적막강산입니다.
친애하는 선재님들께서
돈독한 불심을 위해서나 인생의 가치를 숙고할 수 있는 문학 작품을 보내 주신다면
제가 정중히 대리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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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안면암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홍수처럼 쏟아지는 스팸의 피해가 있었는데
조실 큰스님과 설봉스님께서 노심초사 끝에 개편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몇 년 동안 잠잠하더니,
요즘은 <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란(欄)에
시간이 좀 지난 후
댓글 란(欄)에 스팸이 교묘히 다시 숨어 들어 큰 걱정입니다.
신심이 깊으신 인터넷 사장님 장우거사님께서 일일이 삭제해 주시지만,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인간들이 호시탐탐
부처님 법당을 또 어지럽히고 있으니 언제까지 그들의 어리석음이 계속될런지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8월의 나무에게
최영희
한 줄기
소낙비 지나고
나무가
예전에 나처럼
생각에 잠겨 있다
8월의
나무야
하늘이 참 맑구나
철들지,
철들지 마라
그대로,
그대로 푸르러 있어라
내 모르겠다
매미소리는
왜,저리도
애처롭노.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몇해를 여여하게앉아 음직이지않았던고 보름달 같은 인자한모습 온세상에가득하네 이미 원만하게 통하고 자유자재로관 하거니 어찌수고로이 머리위에 다시 머리두었는가. 관세음을 찬탄하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