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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53. 다른 이를 바르게 하는 것 (사상품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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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7건 조회 167회 작성일 24-08-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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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다른 이를 바르게 하는 것 (사상품 2) 3


   아이에게 음식을 줄 때는 소화력을 참작해서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음식이 좋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그것을 먹고 소화시키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부처님도 처음에는 소승의 성문 제자들에게 무상과 무아와 고통을 설하셨다. 부처님도 제자들에게 최고의 진리인 항상함과 영원히 존재하는 나를 일러주고 싶었지만 참으셨다. 왜냐하면 아무리 진리가 좋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듣는 사람이 소화하지 못하면 그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부처님 생각에 소승 성문들은 영원히 멸하지 않는 법신 부처님을 받아들일만한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부처님은 여섯 가지 맛을 말씀하신다. 이 가운데서 세 가지는 근기가 낮은 소승의 성문 비구들에게 설한 것이요, 나머지 세 가지는 대승의 보살들에게 일러주는 것이다. 소승의 성문 비구들에게 설해 준 네 가지 맛은 괴로움의 신맛, 무상함의 짠맛, ‘나’가 없음의 쓴맛이다. 그리고 대승의 보살들에게 설해 준 세 가지 맛은 즐거움의 단맛, ‘나’라는 매운 맛, 항상함의 담백한 맛이다. 소승 비구들은 항상함과 즐거움과 나라는 맛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대승 보살들에게만 준다는 것이다.

부처님은 또 보배를 많이 쌓아 둔 보배광의 비유를 든다. 보배광에 많은 보물을 쌓아 둔 사람이 그것을 상속시키고자 할 때 나쁜 아들은 쫒아 버리고 좋은 아들에게 물려준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진정한 ‘나’와 여래의 법신이 항상하다는 가르침을 소승 비구에게는 줄 수가 없고, 대승 보살들에게 넘겨준다는 것이다. 부처님이 아껴 두었다가 대승의 보살들에게 넘겨준 보배의 비밀장과도 같다고 한다.

 

   부처님은 또 아버지가 멀리 갔을 때 아버지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나쁜 아들과 살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선한 아들의 비유도 든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는 것을 보고 부처님이 참으로 죽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승의 성문 비구는 나쁜 아들과 같고, 우리 눈에 보이고 보이지 않음과 관계없이 부처님이 항상 살아 계시다고 생각하는 대승의 보살은 좋은 아들과 같다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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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정근(正勤)이란 비록 가장 높은 경지에 이르랐더라도
더 부지런히 정진하여 몸에 피곤함과 권태로움이 없고 마음은 굳세고 용감하여지는 것이다. ”

                                                                                              < 집대승상론 >

[ 호암 체정(1687~1748) / 임종게 ]

  잘못과 실수가 많아, 서쪽을 가리키는데

  도리어 동쪽을 향한다.

  모두들 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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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먼저 살았던 마포구 정형외과에서 여러 곳을 치료받고 왔는데
저의 골다공증을 염려하신 원장 선생님께서
어제는 특히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비가 내린 탓인지
아침에 다른 날보다 더욱 기상하기 힘들어 조금전 겨우 게시봉사했습니다.

기다리신 분들께 매우 죄송합니다.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할아버지 정형외과서  절 하지마라해서
중단
건강이 우선이니  안면암 홈피  관리...
안과도  진료  하시죠
건강하셔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노인들에게 많은 절하기는 무리여서  원장님들께서는 절 하지 마라고 하시지요.

우리 같은 당뇨병 환자로서 동병상련의 조언 감사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안면암 홈피 관리마저 놓아버리게 되면 정신이 더욱 혼미해질 것 같습니다.

저의 롤 모델이시며 멘토이신
우리 친정 아버지(94세. 입원 거부하시고 집에서 별세)께서는
매일 빼곡히 쓰시던 일기를 운명하시기 보름전쯤까지 쓰셨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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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세상은  선 악의  문제가아니라  미혹과깨달음의  문제이므로  획일적인  기준으로  흑  백을 가리려하지말라  나무아미타불      눈덮인 들판길을  걸어가되 모름지기  어지러이 가지말라    오늘나의남긴 발자국은    곧 후인을위한  이정표 될것이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화금탑이  좋씁니다  혜정  어른스님  의가르침의책자에서 옮겼읍니다  .견아 형자득해탈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미혹과 깨달음의 문제, 획일적인 기준으로 흑백을 가리려 가지 말라.

분별심의 경계 잘 배웠습니다. 

혜정 대종사님의 가르침 뵙고 나니

오늘날 제가 무심코 남긴 발자국이 두려울 때가 많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하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원파당 혜정 대종사님의
법회  때마다
신나게 멋지게 당당하게
강조하신 법문
동네 노인정  운동시간
선생님께서  신나게 멋지게 당당하게
하신거 보며
큰스님을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