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여름의 화왕(花王) 배롱나무의 갑진년 첫인사 , 53. 다른 이를 바르게 하는 것 (사상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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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191회 작성일 24-08-08 09:59본문
53. 다른 이를 바르게 하는 것 (사상품 2)4
부처님은 수준이 낮은 소승에게는 내가 없다고 가르쳤고 수준이 높은 대승에게는 내가 항상하다고 가르쳤다고 하시는데, 독자 가운데는 혼란스럽게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보통 사람들은 몸을 가지고 태어난 나, 어제의 오늘의 나, 또 어렸을 때와 늙었을 때가 한 몸인 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처님은 진정한 나는 없다고 가르치신다. 우리는 무엇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부처님의 말씀에 무아라고 하니 무아라고 알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무아가 논리적으로 수긍된다고 해서 감정적으로까지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그 무아를 받아들이기도 어려운데 이번에는 부처님께서 진정한 내가 항상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근기가 낮은 사람에게는 내가 없다고 가르치고 근기가 높은 사람에게는 내가 있다고 설하셨다는 것이다. 평범한 중생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의미에서 부처님은 내가 있다고 말하고 상근기만 알 수 있는 것이라니 혼란스럽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나와 부처님이 생각하는 진정한 나는 다르다. 세상에서 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세상의 처음부터 끝까지 나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그것은 숙명적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나를 이루는 기본이 물질적이거나 정신적이거나 물질과 정신이 결합된 것이거나 또는 물질도 아니고 정신도 아닌 다른 무엇이거나 상관없이 무엇인가가 있는데 단지 존재의 형태가 숙명적으로 정해져서 인간의 의지로는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부처님은 이것을 숙명론으로 분류한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
석양빛 아래
웅장하고 아름다운
안면암 지장대원탑 위의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입니다.
춘하추동 사시사철의 기쁨과 고난 속에서
또 일년을 준비한
여름의 화왕(花王) 배롱나무(백일홍)가
화사하게 피어올랐습니다.
먼저
불보살님과 도량신들께
공손히 인사드리고 나서,
무더위와 장맛비에 지친
善男子 善女人의 심신(心身)을 정성껏 달래주고 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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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미래를 꿈꾸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마음을 집중하라. ”
[ 임제의현( ?~867) / 임종게 ]
어찌해야 도의 흐름 그치지 않게 하리
진여 비춤 가없어서 그에게 설해 주되
명상을 떠난 그것 사람들이 안받나니
취모건 쓰고 나선 급히 다시 갈라고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설봉스님
배롱나무 꽃그루
엄청 많고
많이 피어 있네요
36년전 송광사 출가 4박5일 수련회때
마당에 만개한 배롱나무 백일홍
묵언과 뜨거웠던 여름 생각 납니다
지운스님 방에서 새벽에 포도 얻어 먹고
변비 해결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여름 백일 동안
전국의 사찰과 큰 도로와
길거리에서 화사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정열의 배롱나무를 바라보는 기쁨은
세월이 갈수록 각별해지는 것 같습니다.
묵언과 뜨거웠던 여름의 추억이
새삼 그리우시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가지말라는데가고싶은길이있다 .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싶은사람이있다 히지말라면 더욱 해보고싶은 일이있다 .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너다 . 나 태주의 그리움 . 배룡 꽃이 아름답습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