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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47. 법을 수호하는 이가 대승인(금강신품 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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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88회 작성일 24-07-0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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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법을 수호하는 이가 대승인(금강신품 3) 끝

 

   불교신도들이 집단적으로 움직여서 불교에 대한 훼방을 막은 일이 있다. 일부 몰지각한 서양 종교인들은 부흥회라든지 간증이라는 행사를 통해서 불교를 비방하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런데 비방하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그들은 전에 승려 생활을 했다고 경력을 조작하는 일도 있다. 승려 생활을 하면서 보니 불교에는 진리도 없고 온갖 잘못들만 판치고 있어 종교를 바꾸고 보니 너무도 좋다는 식이 비방이다. 그들은 조작한 사진을 곁들인 벽보까지 붙이고 선전하면서 부흥회라는 것을 개최하고 녹음 테이프를 만들어서 여기저기 뿌리기도 한다. 그것을 보던 불교신도들이 집단으로 몰려 가서 항의했다. 불교청년회에서는 그런 말을 하는 부흥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낱낱이 조사해서 세상에 알렸다. 그러자 그 부흥사는 어디론가 숨어 버렸다. 이처럼 불자들이 집단으로 움직이는 일이 옛날의 무기와 같은 효력으로 불교를 보호하는 것이다.

 

   무기를 쓰게 하면서도 살생을 금한 둘째 이유는 무기를 중생심으로 사용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혼날 때 처음에는 교육을 위해서 혼내지만 어떤 때는 자기 감정에 도취되어서 혼내는 일도 많다고 한다. 사람들이 보통 말다툼을 벌일 때도 처음에는 좋은 뜻으로 상대에게 충고하지만 뒤에는 오해에 오해가 겹쳐서 이성을 잃어버린 감정 싸움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열반경》에서 말하는 식의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현대식인 대중의 조직적인 움직임을 쓴다고 하더라도 살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본 원칙으로부터 벗어나서는 안 될 것이다. 즉 우리의 움직임에 의해서 부당하게 마음의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생기게 해서는 안 되고 또 감정적으로 상대를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무기를 쓰면서도 그 무기에 매이지 않을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수양이요 지혜일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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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타인의 삶과 비교하지 마라.

해와 달은 서로를 비교하는 법이 없다.

그들은 단지 그들의 시간대에서

빛나고 있을 뿐이다. ”



[금오(金烏) 대선사님        오도송(悟道頌)]

( 1896년 7.23 전남 강진 출생 1911 금강산 마하연에서 출가

법호는 금오 휘는 태전

1923. 3 예산 보덕사에서 대오 大悟

1958. 조계종 총무원장

1968.10.8 세수 71. 법랍 57세로 법주사에서 입적

 
투출시방계 透出十方界

무무무역부 無無無亦無

개개지차이 個個只此爾

멱본역무무 覓本亦無無

(시방세계를 꿰뚫어 보고 나니

없고 없다는 것 또한 없구나

낱낱이 모두 그러하기에

아무리 뿌리를 찾아봐도 없고 없을 뿐이네)

 
나무아미타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古寺

                      조지훈

  木漁를 두드리다
  졸음에 겨워

  고오운  상좌아이도
  잠이  들었다.

  부처님은 말이 없이
  웃으시는데

  西域  萬里ㅅ길

  눈부신  노을  아래
  모란이  진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고등학교 때 배운 #승무의 조지훈 시인님의 고사 (古寺)

이토록 아름다운 서정시?는 드물 것 같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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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