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48. 이익 챙기는 것을 금함 (금강신품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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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건 조회 232회 작성일 24-07-12 07:56본문
{ 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48. 이익 챙기는 것을 금함 (금강신품 4) 3
어떤 분은 이런 의문을 가지기도 할 것이다. 불사를 하려면 권력자와 돈 많은 사람들로부터 시주를 받아야 할 터인데 그들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불교를 발전시키는 데 곤란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공적인 불사에 시주를 받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불사가 아닌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는 받지 말라는 것이다.
사찰의 힘으로 불사하기가 어려웠던 20여 년 전 정부의 도움을 받아서 불사를 이룩한 한 일화는 유명하다. 지금은 손꼽히는 관광지가 되었지만 옛날에는 자동차 길도 제대로 뚫리지 않은 큰 사찰이 있었다. 그곳은 천년고찰이기 때문에 국보와 보물들도 많았다. 큰 부처님도 계신데 오래 되어서 무너져 내릴 지경에 이르렀다. 나라 전체가 가난했기 때문에 깊은 산골의 신도들이 시주해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생각다 못한 주지 스님은 대통령이 사는 정문 앞에 서서 며칠 동안 기도를 했다. 그때는 박 대통령 시절이었는데 그 스님의 간절함에 감동을 받은 대통령의 특별한 관심 속에서 그 산속 사찰은 길도 크게 확장되고 불사도 이룩되었다.
한국의 사찰들은 문화재의 8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 관광지라 하면 사찰이 대표적인 곳으로 되어 있다. 정부는 큰 사찰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선정하고 사찰의 입구에서 국립공원 입장료를 받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문화재 사찰의 보수를 돕는 것은 당한한 일이다. 또 문화재 사찰이나 관광사찰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찰들은 지역민들의 공원처럼 이용되고 있다. 시청이나 구청에서는 일부러 시민 공원을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이미 시민공원으로 이용되는 사찰의 진입고 주차장 쓰레기 처리장 약수터 등 시설을 돕는 것은 의당 해야 할 일이다. 《열반경》에서 부처님이 경계하는 것은 가람을 수호하기 위해서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권력자나 부자와 친해지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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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약한 사람은 복수심에 사로잡히고
강한 사람은 용서할 줄 알며
현명한 사람은 이내 상관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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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산(月山) 대종사님의 오도송 悟道頌 ]
홀각본래사 忽覺本來事 : 참모습 깨닫고 보니
불조재하처 佛祖在何處 : 부처와 조사 어디에 있는고
두리장건곤 肚裏藏乾坤 : 몸속에 하늘과 땅 본래 감추어 있으니
전신하자후 轉身獅子吼 : 몸을 뒤쳐 사자후를 하노라
불립(不立) : 세우지 않고
불사(不捨) : 버리지 않고
불휴(不休) : 쉬지 않도다
나무아미타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