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48. 이익 챙기는 것을 금함 (금강신품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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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50회 작성일 24-07-13 07:40본문
{ 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48. 이익 챙기는 것을 금함 (금강신품 4) 4
만약 개인적인 이양을 위해서 권력자와 친해지고 권력자의 도움을 받을 경우 두 가지 면에서 불교 내적인 타락 현상이 올 수가 있다. 첫째는 수행자가 물질적인 이양에 탐착하는 것이요, 둘째는 권력과 부에 예속되는 것이다. 수행자가 물질에서 쾌락을 얻게 되면 수행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공부나 포교보다는 이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이익을 생각하는 수행자들이 많아지면 그 집단은 외부에서 공격하지 않아도 자연히 망하게 될 수밖에 없다. 외부로부터의 불교에 대한 훼손이나 방해는 눈에 두드러지게 보이기 때문에 막을 수가 있다. 그러나 수행 집단이 내적으로 타락하게 되면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따라서 그 피해를 예방하기도 힘들다. 둘째로 권력에 예속되는 문제도 심각하다. 사람이 개인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으면 속된 말로 공짜가 없다. 반드시 보답을 해야 한다. 권력이 요구하는 대로 말을 들어주어야 한다. 권력의 속성은 그것을 유지하거나 보호하기 위해서 수행자라도 무자비하게 이용한다. 수행자의 품위는 땅에 떨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의 마음은 불교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대중의 인기가 없고 대중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는 종교는 그 진리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이것은 불법을 보호하는 길과 정반대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법을 보호하기 위해서 권력과 무기를 가진 사람들과 접촉은 할지언정 그들로부터 개인적인 이양을 취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일이 있다. 수행자는 개인적으로 재물을 취하지 않는다고 해서 현재 한국의 스님네가 보시받은 것마저도 빼앗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남방불교 즉 태국 스리랑카 미얀마 등지에서도 현재도 비구들이 돈을 직접 만지지 못하게 되어 있다. 스님들이 비행기를 타고 외국을 여행할 때도 돈을 지불하는 사람이 대동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스님네들이 생활을 하거나 약을 사는 데 필요한 보시는 받도록 허용하고 있다. 또 부전 (副殿 ) 생활을 하면서 받은 보시를 모아 두었다가 요긴할 때 쓰기도 한다. 그러나 조계종의 그전 종헌종법에는 스님들이 개인적으로 돈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다. 지난 1980년의 10·26법난 때 군인들은 이 종헌을 근거로 스님들이 보시받아서 모아 놓은 돈을 부정축재라고 몰아붙이며 그것을 몰수했다. 뒤에 그 돈을 모두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주기는 했지만 이런 일이 있은 후로 조계종에서는 스님네가 개인적으로 돈을 소유할 수 없다는 법률 조항을 삭제해 버렸다. 물론 현재의 종헌에 스님네의 재물 소유를 금하지 않았다고 해서 무한정 재물을 소유해도 좋다고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권력기관이 그 법을 악용해서 스님네를 탄압하지 못하게 하자는 뜻이다. 몇 년 전에 정신대 할머니를 위한 나눔의 집을 건립하는 모금을 할 때였다. 한 큰스님께서 1억5천만 원을 선뜻 희사했다. 그 스님께서는 오랫동안 받은 보시를 모아 두었다가 좋은 일에 쓰신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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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한 자루의 촛불로 수천 개의 초를 밝힌다고 해서
그 수명이 줄지는 않듯이 행복을 나눈다고 해서 그 행복이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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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정(慧淨) 대선사님 오도송(悟道頌) ]
生死去來本來空(생사거래본래공)
回顧首山碧首碧(회고수산벽수벽)
千年石虎産麒麟(천년석호산기린)
莫尋前三三後三(막심전삼삼후삼)
나고 죽고 오고 가는 것이 본래 실체가 없어라
머리를 돌이키니 산도 푸르고 물도 푸르도다
천년 묵은 돌벗이 기린을 낳으니
달리 전 삼삼 후 삼삼을 찾지 말지어다
나무아미타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대장부의기세당당하여 일거수 일투족에 저절로 도 의길로드노라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석지명 대종사님께서 혜정 혀정대선사님 고희 기념 으로 법주사주지 시절에 인연으로 큰깨달음과 목탁이되고 큰스님건강과 오래 오래건강하시어 중생제도 해달라는 2546년 7원28일날 로 ....출가하여 중이되는것이 어찌작은일이겠는가. 안일이나 의식주나 명리를 구하기위해서가아니다. 생사를벗어나고 번뇌를 끊고 부처님의 혜명 를이어서 모든중생을위함이니 그래서 중을 일컬어 그래서 하늘을 찌를만한 대 장부라한다 .출세간의 송구입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출가하여 중이 되는 것이 어찌 작은 일이겠는가.
안일이나 의식주나 명리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생사를 벗어나고 번뇌를 끊고 부처님의 혜명을 이어서 모든 중생을 위함이니
그래서 중을 일컬어 하늘을 찌를만한 대장부라 한다.'
원파당 혜정 대선사님의 <출세간의 송구>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