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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49. 이양을 위한 권력과 재력을 금함 (금강신품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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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93회 작성일 24-07-1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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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49. 이양을 위한 권력과 재력을 금함 (금강신품 5) 2

 

   부처님은 출가승려를 세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는 파계잡승, 둘째는 우치승, 셋째는 청정승이다. 첫째 파계잡승이란 파계한 이들과 어울려서 자기의 이양을 도모하는 사람을 말한다. 수행자 자신만은 계행을 지키지만 어울리는 파계자들을 교화하지 못하거나 안 한다. 파계잡승에게 있어서 문제점은 어떤 이양을 위해서 파계한 이들과 어울린다는 것과 그렇게 어울리면서도 파계한 이들을 교화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파계잡승을 규정하는 기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계행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외적으로 불교를 해치는 사람들은 부처님이 정한 계율을 지키지 않는 이들이고, 내적으로 불교를 부패시키는 사람들은 바로 이양을 구하는 자신이다. 부처님은 자기 자신이 계행을 잘 지키느냐 않느냐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내외적으로 불법을 파괴시키는 사람들을 물리치거나 바로잡는 데 우선적인 관심을 두고 있다. 설사 개인적으로 계행을 지키더라도 불법을 지키기 위해서 무기를 들지 않으면 대승법을 행하는 사람이 아니고, 반면에 오계를 받지 않았더라도 무기를 들고 불법을 수호하면 대승법을 행하는 사람이라고 부처님은 단호히 말씀하신다.

  

   두 번째는 우치승이다. 우치승에 대한 규정도 재미있다. 어떤 비구가 고요한 도량에서 살면서 욕심도 없고 걸식하면서 아주 모범적인 수행자의 모습을 하고 살더라도 정신이 맑지 못하고 흐리멍덩하면 그는 우치승이 된다. 아무런 욕심이 없다는 것, 모범적인 수행자의 모습을 가지는 것만으로는 참다운 승려가 되기에 부족하다는 것이다. 항상 맑은 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맑은 정신이란 잘못을 저지른 다른 사람들을 바르게 이끄는 자세이다. 설사 자기 자신이 계행을 잘 지키고 제자들을 잘 지도한다고 하더라도 계율을 범하는 이들이 있을 때 그들을 바로잡지 못하면 그는 우치승이 된다. 이 우치승의 기준도 자기 자신의 계행보다는 남들을 교화하는 데 있다. 자신이 아무리 고요한 곳에 있고 걸식을 할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한다고 하더라도 불법을 해치는 파계자들을 보았을 때 그들을 물리치거나 교화하지 않으면 그는 멍청한 수행자라는 것이다. 파계잡승과 우치승이 개인적으로 계행을 잘 지킨다는 것과 불법을 해치는 사람들을 보았을 때 그들을 바로 이끌지 못하는 것은 공통적이다. 다른 점은 파계잡승은 파계한 이들과 이양을 위해서 어울리지만 우치승은 이양을 구하지 않고 걸식을 행하면서 조용한 곳에서 수행한다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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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아무런 이유도 없이 베풀어라.

  그것에 대한 대가나 칭찬, 공덕을 바라지 마라. ”


[  선시(禪詩)  ]    /    서산대사(1520~1604)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답설야중거 불수호난행

 
눈 덮힌 들판을 걸어갈 때

모름지기 어지럽게 걷지마라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나무아미타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이보소 세상 어르신네    우리도이맘저맘다버리고    신심으로  염불하여    선망 부모천도 하고    일체중생    제도하여    세상사  다버리고    연화선을  얻어타고    극락으로 어서가자      극락세계좋단말을  승속  남여다일거늘    어서어서 저극락에  속히 속히 수이가자 .  나무아미타불    시시에아미타불 처처에아미타불    사사에아미타불    일생에아미타불    극락가기  어려운가.  나옹 선사.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알기 쉽고도
부르기 쉬운
나옹선사님의 선시  감사드립니다.

백중 7,7재 기간에 더욱 절실한 선시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