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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큰 죽음의 법신』 44. 멸하지 않는 여래의 몸 (장수품 6)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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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12회 작성일 24-06-2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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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멸하지 않는 여래의 몸 (장수품 6) 끝

 

   그러나 뒷날 용수 보살은 부처님의 침묵정신을 바꾸어 변증법으로 실체론자들을 대했다. 가령 우리가 열반에 드신 부처님의 몸이 지금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다면 이 질문은 우리가 알고 있는 개념에 바탕을 둔 것이다. 그래서 불로장생하고 살아 있기를 기대한다. 또 살아 있는 것은 설사 귀신의 모양이라도 물질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증명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앞에 부처님의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 말했듯이 상대의 전체를 인정하면 곤란하게 된다. 그래서 용수보살은 있다 없다를 네 가지 형태로 답하여 상대를 자기 모순에 빠지게 만들었다. 가령 있다, 없다,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또는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는 말을 이용해서 상대를 몰아붙일 경우 상대는 꼼짝없이 자기 모순에 빠지는 결과에 이른다. 이 변증법은 이쪽을 설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가 가진 실체론적인 집착을 쳐부수는데 목적이 있었다. 그러므로 용수 보살의 변증법도 부처님의 침묵정신을 계승한 것이다.

 

   부처님의 침묵과 용수 보살의 변증법 취지를 구마라집은 ‘묘할 묘’자로 표시했다. 열반 후 부처님의 몸이 있어도 묘하게 있고 없어도 묘하게 없어서 역시 무어라고 인간의 개념으로는 규정할 수 없음을 나타낸다. 이 묘할 묘자와 같은 뜻으로 불가사의(不可思議)라는 말도 있다. 알음알이로 헤아릴 수 없다는 뜻이다.

 


    <장수품> 마지막에서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가섭이여, 그대는 ‘나무는 있어도 그림자는 없다’고 말하지 말라. 단지 육안으로만 볼 수 없을 뿐이니라. 선남자여, 여래도 그러하여 그 성품이 항상 있어서 변역하지 않건만 지혜 없는 눈으로는 보지 못하는 것이니 마치 어둠 속에서 나무 그림자를 보지 못함과 같느니라.

 

    어둠 속이어서 그림자가 보이지 않을지언정 나무가 있는 곳에 반드시 그림자가 있고 부처님이 열반하는 곳에 항상한 부처님의 몸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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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사람이 세상에서 선악을 짓는 것은
마치 곡식을 심으면 곡식을 얻고,
보리를 심으면 보리를 얻으며,
벼를 심으면 벼를 얻는 것과 같아서
선을 지으면 선을 얻고 악을 지으면 악을 얻느니라 ’

                                                                                            < 불설도조경 >

[    꿈과 상처    ]      /    김승희


나대로 살고 싶다

나대로 살고 싶다

어린 시절 그것은 꿈이었는데

 
나대로 살 수밖에 없다

나대로 살 수밖에 없다

나이드니 그것이 절망이구나.


나무아미타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인생이내마음  부러울것없는  인생  고속도로 내인생  달려가보자  . 어디까지  언제까지  몇키로일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만수위에 뭔지요?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원만행 보살님!

칠십 평생 열심히  자신과 가족 이웃 사회를 위해  봉사하셨으니 후회없는 인생이십니다.

끝까지 멋지게 완주하실 것입니다.

글쎄요. 만수 위는 저로선 잘 모르겠네요.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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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