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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큰 죽음의 법신』 45. 여래의 몸은 부술 수 없는 금강 (금강신품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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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57회 작성일 24-06-2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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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여래의 몸은 부술 수 없는 금강 (금강신품 1) 4

 

   부처님은 자신의 몸을 여러 가지고 설명한다. 가고 옴이 없으나 가고 오기도 하는 것, 공하기도 하고 공을 여의기도 한 것, 항상 머물지도 않으나 고대고대 멸하지 않는 것,, 형상이 아니면서 모든 모양으로 장엄하는 것, 여래가 모든 중생을 제도하면서도, 제도함이 없는 것, 항상 일승을 행하지만 중생에게는 삼승으로 보이는 것, 오음(五陰) · 육입(六入) · 십팔계(十八界)가 아니면서 오음 · 육입 · 십팔계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공통점이 보인다. 부처님의 몸은 형체가 없기 도 하고 동시에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가고 옴이 없으면서도 가고 , 형체가 없으면서 모든 형체를 장엄하고, 육신이 아니면서 동시에 육신이기도 하다고 설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형체가 있기도 하면서 동시에 없기도 한 것은 무엇이 있는가.

 

   우선 허공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허공은 형체가 아니면서 다른 형체가 그 허공 안에 서게 되면 다른 형체 때문에 허공의 형체가 나타난다. 허공은 자신이 없으면서 그 안에 모든 것을 다 포함한다. 형체가 없으면서 형체를 장엄한다. 허공말고 또 무엇이 있는가. 물은 어떤가. 물은 일정한 형체가 없으면서 만물의 형체로 나타난다. 이 세상에서 물의 도움 없이 자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또 물은 어느 곳에든지 다 있다. 하늘에는 구름으로 있고, 바다에는 물로 있다. 땅속에서는 지하수로 있고 공기 중에는 습기로 있다. 또 물은 그것을 담는 그릇에 따라서 자기의 모양을 보여 준다.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근 모댱을, 네모진 그릇에 담으면 네모진 모양으로 나타난다. 부처님의 몸이 허공이나 물과 같다고 할 경우 부처님의 몸은 부서질 수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부서질 것이 아예 없으니까 말이다. 그러면서도 그것은 세상의 만물에 영향을 미친다. 그야말로 모양이 아니면서 모양을 장엄하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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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노력해야 할 때에 노력하지 않고, 젊고 강하지만 게으르고,
 마음과 의지가 지쳐 빠진, 그런 무기력하고 나태한 사람은 지혜의 길을 찾지 못한다.’

                                                                              < 담마빠다 >

[  내가 뿌린 고독  ]  /    나태주 (1945~ )

내가 뿌린 고독의 씨앗이요

내가 키운 비애의 새 싹인데

그놈들이 나보다 먼저 자라

내 앞길을 막고 섰네

내 하늘을 가리고 섰네

나무아미타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
      상사화로부터
        ㅡ무릎을  안고 우는 그대에게

  슬픔이  깊으면  무릎이 꺾인다고
  바람이 전하는 거기

  무릎엔  얼굴이 있어요
  지켜주고 싶은 얼굴이

  무릎이 꺾인 자는 그러므로
  무릎을 짚고 일어납니다

                              김선우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안면암에 가면 봄에 장독대 옆에서 상사화가 처연히 피고 있습니다.

연분홍 꽃잎이 가슴을 시리게 하지요.

'무릎이 꺾인 자는
무릎을 짚고 일어납니다.'

보살님 덕분에
처음 배웠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