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큰 죽음의 법신』 39. 성문에게 불법 부촉 못해(장수품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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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79회 작성일 24-05-28 06:59본문
39. 성문에게 불법 부촉 못해(장수품 1) 3
필자는 얼마 전에 아들을 결혼시킨 후에 크게 후회하고 상심하는 불자를 만나서 대화한 적이 있다. 그 불자는 시댁의 전통을 따라서 불교를 믿어 왔다. 시댁은 대대로 불교 집안이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불교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일년에 서너 번만 절에 가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요즘에는 사찰 법회가 많이 열리기 때문에 매월 1회 이상은 절에 다닌다고 한다. 그 불자님은 불교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불교신자로서의 긍지는 대단했다. 며느리를 얻으면 집안의 대를 이어서 불교를 믿게 해야겠다고 작정하기도 했다. 그렇게 하려면 본인이 직접 며느릿감을 골라야 하는데 뜻밖의 일이 생겼다. 어느 날 아들이 사귀는 여자를 데리고 와서 결혼시켜 달라고 조르는 것이었다. 그 불자는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자식을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처럼 아들의 뜻대로 결혼을 하게 했다. 그러나 며느리에게 종교만은 불교를 택해야 한다고 단단히 다짐을 해두었다.
그런데 약속과 달리 며느리가 서양 종교의 교당에 나가는 것이었다. 그것도 아주 광신적인 교파에 들어가 있었다. 시어머니는 아들에게 종교 문제를 이야기했지만 나중에는 아들마저도 며느리를 따라가는 것 같았다. 아들에게 물어 보니 며느리가 무엇을 배우는지 알아서 못 나가게 하려고 방편으로 나갈 뿐이라고만 대답했다. 삼 년을 그렇게 지내면서 아들은 타 종교 교당에 나가지 않게 되었지만 며느리는 그 종교에 광적으로 빠지다 못해 미쳐 버리고 말았다. 마침내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이제는 이혼 문제를 거론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 불자는 필자에게 후회막심하다는 말을 했다. 어렸을 때부터 부처님에 대해서 아들에게 이야기해 주고, 공양할 때마다 합장을 하게 하고, 부처님 가르침 몇 가지만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게 했어도 아들이 종교 문제로 그처럼 흔들리지는 않았을 터인데 자신이 너무 어리석고 게을렀다고 뉘우쳤다.
이같이 후회할 일은 지금 말한 불자에게만 해당된 것이 아니다. 절에서 어린이나 청소년을 위한 법회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핑계로 불자들은 자녀들의 종교교육에 소홀하다. 그러나 어렵게 불교를 가르치려고 할 필요가 없다. 삼귀의 오계 육바라밀 같은 것만 실천하게 하고, 공양할 때 합장하는 마음, 새벽이나 밤에 1분씩이라도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하면 그것만으로도 아쉬운 대로 종교교육을 시킬 수 있다.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과 불교가 섞이면 자녀들은 불교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요즘에는 어린이나 청소년을 위한 불교 서적도 많이 나와 있다. 어려운 교리를 전달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사성제나 인연법을 알려줄 수 있으면 좋고 몰라도 상관없다. 절집에 널리 알려진 고승들의 공부 일화나 영험담 몇 개만을 이야기해 줘도 된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죄를 지었으면 숨기거나 감추지 말라.
감추면 죄가 오히려 무거워질 것이니
만일 죄가 소멸되기를 원한다면 부끄러운 생각을 가질지니라. ”
< 열반경 >
[ 파랭이꽃 ] / 강심원
별빛 먹고
조금씩 바램으로 모아진 봉오리
바람결에 춤을 추며
갓 피어난 사랑
그대는 오직
삶이어라고
사랑이어라고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동네 분 며느리 교회 이혼하고
다시 결혼
내 친구는 같은 종교 결혼이
행복한 거래요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불교서점.조계사 건너편 지하 향전
큰스님의 저서 인간의 완성
한칸 위로 두권 올라 가 있어요
어린이 포교
반야심경 이라도 외워
급하거나.어려울 땐 하라고 하고 싶어요
불교적 색채가 있는 것은 책 가방에 안하려고
다른 친구들 안 하고 다닌다고
큰 손녀는 티비 스님 나오시면 절하고
동네 국제선센타 법당에 절하고 놀기도
둘째도 미국 가기전 어느날 스님될까
못 가게 하고
어린이를 윈한 만원 초파일 등
억지로 보러가자고
미국 갔다 와서 중2 첫손녀는 사춘기인지...
둘째 손녀와 조계사 앞길 우정국로에서
불교문화축제 갔다 온 아들이
우정국로에서 마주칠뻔도 했는데
초3 둘째 손녀가 할아버지에게
불교와 기독교에 차이점 물어 좋아하게 되고
원효스님에 대해 얘기 해 줬다고
외증조할머니가 천주교라...
외할머니는 상견례 때 능인선원 강의 들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