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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큰 죽음의 법신』 41. 장수하는 비결(장수품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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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215회 작성일 24-06-0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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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장수하는 비결(장수품 3)   3


   그렇다면 부처님이 이《열반경》에서 가르쳐 주고자 하는 장수 즉 수명을 길게 하는 것은 육체적인 장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몸이 늙지 않고 죽지 않게 하는 그런 종류의 장수가 아니라 나름 지우고 내가 가진 것이라고는 남김없이 버려서 얻어지는 대자유의 목숨을 얻으라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챙기려고 하고 나와 내 것을 지탱하려고 하면 오히려 그것에 묶이게 되니 정반대로 중생을 위하고 중생을 살피는 일로 목숨을 삼으라는 말씀이다.

 

   부처님은 여기서 대자대비와 대희대사를 말씀하시는데 각 글자의 앞에 붙은 대자를 빼고 나면 자비희사가 남는다. 이 자비희사는 바로 사무량심 (四無量心)이다. 자비는 보통 발고여락(拔苦與樂) 즉 상대방의 고통을 제거해 주고 상대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어떤 이를 자비롭다고 할 때는 보통 부드럽고 친절하게 해주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러나 진정한 자비는 친절하고 부드럽기만 한 정도를 훨씬 넘어 상대의 어려움이 무엇인가를 알아 그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그가 즐거운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자비를 베푸는 방법이 문제가 된다. 자비의 방법을 생각하기 위해서는 이 말의 범어가 뜻하는 것을 점검해 봐야 한다. 범어로 자비는 마이트리 카루나이다. 불쌍히 여기면서 슬퍼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나의 자비를 받을 사람이 내 맘에 드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증오심을 유발하는 사람도 있고 답답한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에 대해서 자비를 베푼다는 말은 상대를 불쌍히 여기면서 슬펴하는 것인데 이것을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를 지우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니 상대방의 시각으로 문제가 보여서 그 문제를 풀어 줄 수가 있고 아울러 즐거움도 줄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를 지우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하면 그곳에서 바로 지혜가 생긴다. 지혜는 다른 것이 아니다.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을 탈피하고 전체를 한꺼번에 살피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자비를 닦는 것은 바로 지혜를 기르는 것이 된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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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하루 세 번 좋은 음식 삼백 그릇을 보시하는 복덕은

자비를 찰나에 행하는 복덕의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한다. ”

                                                                          < 법구경 >

 
전구를 발명하기 위해 나는 9999번의 실험을 했으나

잘되지 않았다.

그러자 친구는 실패를 1만 번째 되풀이할 셈이냐고 물었다.


그러나 나는실패한 게 아니고

다만 전구가 안되는 이치를 발견했을 뿐이다.

- 토머스 에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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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화단의 꽃

                    수좌 적명

  의정은 화단의 꽃과 같다.
  다만 가꿀  뿐  지배되지는  않는다.
  스스로 자라고 스스로  꽃피도록
  열심히  지켜보고  지켜봐야 한다.

              봉암사 수좌 적명스님  유고집
                                      수좌 적명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명성만 들어봤던 수좌 적명스님의 시 내용은 어림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의정이라는 단어는 제가 무지해서인지 이해할 수 없어 죄송합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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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아침열면  마음이 들어오고    창문을 열면    바람이들어오며    내입은  지장보살  합장속에    행복을  온몸에 .    받으며  선채로  사방에    무량수여래불  .  삼배와  청정의  좌선을  하지요  .    눈을  감으면  구부러진    모퉁이의  걸음재촉하면  소나무  끝  꼬대기보며 겉던 추억이  잠기면  다시 호흡고르며  합장  하며  조용한  이뭐고  하며  !  ....꼬들은  여해중이라고    홈피  보살님의  떠오르네요  연한  녹색의  안면암 이  생기롭습니다 .      해피데이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보살님의 독실한 신행생활에 부러움과 찬사를 보냅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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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