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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큰 죽음의 법신』 43. 생명의 강이 모이는 여래의 목숨바다 (장수품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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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04회 작성일 24-06-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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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생명의 강이 모이는 여래의 목숨바다 (장수품 5) 3

 

   부처님의 대답에서 우리는 참으로 멋있는 말을 듣는다. 모든 강물이 전부 여래의 목숨바다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부처님은 바다를 목숨으로 삼기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크고 작은 물줄기가 부처님의 목숨바다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부처님의 목숨바다는 단순히 육지에서 흘러내려 오는 강물들을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강물을 만들기도 한다. 마치 큰 연못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여러 개의 강줄기를 만들 듯이 부처님의 목숨연못은 많은 강줄기와 같은 생명을 만든다.

 

   우리 같은 범부 중생의 마음은 한 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과도 같다. 갈라지고 작기 때문이다. 좁은 생각으로 자기의 행복이 그리고 자기가 그린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좌절하고 괴로워한다. 또 내가 마음먹은 대로 되어도 문제가 생긴다. 더 많은 것, 더 높은 것, 더 좋게 생각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생각의 물줄기가 작은 것과 같다.접시에 물이 담기면 그것을 목숨으로 삼고 물이 얼어서 얼음 덩어리가 되면 그것도 목숨으로 삼는다. 세상 전체를 보아서 그 전체에 속한 생명으로 목숨을 삼지 않고 조그마한 냇물로 목숨을 삼는 것이다. 나뭇가지에 달린 잎을 목숨으로 삼아 그 나뭇잎이 떨어지면 죽음으로 생각한다. 사계절 전체를 목숨으로 삼으면 죽음이 없을 터인데 사계절의 물감이 그리는 작은 장면 하나만을 붙잡고 목숨으로 삼으니 죽음이 생긴다는 것이다. 부처님이 강줄기를 목숨으로 삼지 않고 바다로 목숨을 삼는다는 것은 바로 나뭇잎을 목숨으로 삼지 않고 사계절 자체를 목숨으로 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부처님은 목숨을 바다에 비유한다. 불교에서는 전하고자 하는

뜻을 바다의 특징을 이용해서 설명하기도 한다. 《해팔덕경( 海八德經)》에서는 바다의 특징을 여덟 가지로 나누고, 《화엄경》 <십지품(十地品)> 에서는 열 가지로 나누고 있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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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언변 때문에 또는 용모의 아름다움에 의해서, 시기하고, 탐욕스럽고,
교활한 사람이 존경할 만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을 끊고,
 뿌리째 뽑아버리고, 제거하고,
 성냄을 버린 지혜로운 사람은 참으로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 불린다. ’

                                                                                        < 담마빠다 >

[보름달]            /        정호승

 
밤이 되면

보름달 하나가

천 개의 강물 위에

천 개의 달이 되어 떠 있다

 
나도 지금

너를 사랑하는 보름달이 되어

천 개의 강물이 되어

천 개의 달이 되어

떠 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정호승 시인은 카톨릭이면서
불교적  시
신달자 시인도
그리운 부석사.선암사 해우소  시
풍경 달다  시는 필사해서 친구들에게 나눠 주고
신달자  시인은 무산 오현 큰스님 영향  인지
불교적 시  작년 년말 시 낭송회 땐 수녀님들도
이번 무산 설악축제 속초에선
수녀님들께서 운영하신  복지 단체에서 수상도
삼청동 삼청각 옆 무산선원엔 마리아상이
관세음 보살님과 함께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정호승 시인님은 카톨릭 신자이면서도
불교신자인 것 같은 착각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신달자 시인님도  마찬가지이지요.

정광월 보살님 덕분에
함께 동참했던

작년? <설악무산큰스님 시 낭송회>에서
신달자시인님,
저의 아버지처럼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정년퇴직하신 나태주시인님,
문태준시인님 등등
기라성 같은 국내 시인님들 뵈었던 추억이 새롭습니다.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