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큰 죽음의 법신』 44. 멸하지 않는 여래의 몸 (장수품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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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6건 조회 173회 작성일 24-06-20 07:39본문
44. 멸하지 않는 여래의 몸 (장수품 6) 2
가섭 존자는 부처님이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는지가 궁금하다. 그래서 부처님에게 부처님의 성품이 어떤가를 묻는다. 부처님께서 지금까지 가르쳐 온 바로는 사물이 존재하는 실상은 어떤 실체적인 주체로서의 몸을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버린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만일 모든 사물의 성품이 본래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면 부처님의 몸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느냐는 물음이 나온다. 또 몸이 존재한다면 고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 있는 사물의 성품이 어떻게 부처님의 몸에 존재할 수 있느냐는 문제도 제기된다. 부처님의 수명이 길어서 오래오래 존재한다는 것, 부처님이 일생 동안 가르쳐 온 공사상의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질문이다. 이 물음에 대해서 부처님은 이렇게 대답하신다.
선남자여, 그대는 멸하는 것이 법의 성품이라는 말을 하지 말라. 법의 성품은 멸이 있지 아니하니라. 선남자여, 마치 무상천(無想天)이 색음(色陰)을 성취하였지마는 색음이 없음과 같느니라. 이에 대하여 ‘이 하늘들은 어떻게 있어서 즐겁게 낙을 받으며 어떻게 생각을 가지며, 어떻게 보고 듣느냐’고 묻지 말 것이니, 선남자여,‘여래의 몸은 멸하는 법이라’고 말하지 말라. 여래의 멸하는 법은 부처의 경계이므로성문이나 연각들로는 미칠 수 없느니라. 선남자여, 그대는 지금 생각하기를 여래는 어느 곳에 머물며 어느 곳에 다니며 어느 곳에서 보며 어느 곳에서 즐거워하느냐고 하지 말지니라. 선남자여, 이러한 이치는 그대들의 알 바가 아니니 부처님들의 법신과 가지가지 방편은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니라.
일차적인 부처님의 대담은 사물의 실상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겉으로 파도가 아무리 일더라도 바닷물은 항상 그대로이듯 겉으로 아무리 무상하더라도 부처님의 생명바다는 언제나 그대로 있다는 것이다. 이차적으로 부처님이 열반에 드는 법은 부처님만이 알 수 있는 경계이고 소승의 성문 비구들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부처님이 있는 곳이나 부처님이 열반락을 음미하는 것 그리고 부처님의 갖가지 방편을 우리로서는 알 바가 아니라는 말씀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만약 번뇌가 일어나면 스스로 마음을 다스려라. ’
< 보리행경 >
‘넘어지는 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지만,
일어나지 않는 것은 너의 잘못이다.’
- 출처미상
‘도망쳐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
-<베르세르크> 중에서
나무아미타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6월
목필균
한 해 허리가 접힌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중년의 반도 접힌다.
마음도 굵게 접힌다.
동행 길에도
접히는 마음이 있는 걸
헤어짐의 길목마다
피어나던 하얀 꽃
따가운 햇살이 등에 꽂힌다.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저 같은 범부는 감히 생각할 수 없는
6월 시 감사히 여러 번 음미해봅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집착을없애는 게으르지말라. 슛타니바타의경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집착을 없애고 게으르지 말라> 명심 명심하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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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섬진강 기차 마을 곡성을 보며
기차타고 섬진강 여행하고 싶어 집니다
섬진강 제첩국 하동 구례 쌍겨사 벚꽃길도
가고 싶어요
교수님께서 쌍계사 벚꽃 길과
남해 상주리? 해수욕장
동창들과 남해 독일인 마을은 가 보았는데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