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큰 죽음의 법신』 44. 멸하지 않는 여래의 몸 (장수품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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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6건 조회 184회 작성일 24-06-21 07:41본문
44. 멸하지 않는 여래의 몸 (장수품 6) 3
가섭 보살이 부처님은 어느 곳에 어떻게 계시느냐고 묻자 부처님이 대답을 하기는 했지만 별로 새로운 것을 알려 준 것이 없다. 겉으로 보기에 부처님이 무상법을 따라서 열반에 들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이 세계에 항상 계시다는 말씀이다. 그러나 이것은 가섭 보살의 질문에 충분하게 대답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부처님이 머무르시는 곳은 부처님이나 할 수 있는 경계이지, 우리들이 알 바가 아니라는 말씀도 새로운 것을 일러주는 대답이 아니다. 마치 어린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설명해 줘도 알 수 없는 것을 물었을 때, 어른들의 반응은 “너희 어린이들은 몰라도 돼.” 하고 쫒아 버리는 수가 있는데 가섭 보살의 질문에 대한 부처님의 반응도 마치 이와 같다.
부처님의 열반 후에 어떻게 존재하느냐 하는 문제는 열반경에서 처음 나온 것이 아니다. 이미 원시 불교 시대부터 제기된 문제이다. 만동자가 부처님에게 부처님은 사후에 존재하느냐고 물었을 때 부처님은 침묵을 지키셨다. 왜일까.
첫째는 있다 없다로밖에 이해할 수 없는 우리들에게 있다 없다의 개념을 초월한 경지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여기에 촛불이 있다고 치자. 그 촛불은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보통은 촛불이 있다고 대답한다. 그렇다면 촛불을 끄고 나서 다시 똑같은 질문을 한다면 어떠한가. 불이 있다고 하면, 지금 당장 눈앞에 불이 꺼져서 안 보이니 틀린 말이 된다. 만약 없다고 하면 언제나 불을 켜면 다시 불이 나타나므로 불이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래서 부처님은 침묵으로 응답하셨다.
둘째로는 언어의 한계가 있다. 인간의 언어는 임시로 정해진 개념에 의해서 뜻을 전달한다. 무엇을 설명하기 전에 설명하려고 하는 것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어야 어떤 것을 설명할 수도 있고 그 설명을 듣고 이해할 수도 있다. 만약 설명하려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다면 설명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 열반한 부처님의 몸에 대해서 언어의 개념으로 정할 수가 없다. 부처님의 몸을 나타낼 만한 개념이 없을 뿐만 아니라 설사 정한다고 하더라고 부처님의 몸은 그 개념을 벗어나고 말 것이다. 왜냐하면 부처님의 몸이 어떤 개념에 묶일 때, 이미 그것은 부처님의 몸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몸은 항상 생생하게 살아 있는 것이어서 죽은 언어로 묶어 놓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침묵만 있었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노후된 방충망을 교체하시는 기술자님들
설봉스님께서 땀 흘리시며
키우시는 농작물.
--- 아욱 오이 상추 쑥갓 등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생각을 깊이하고 참을성 있고 항상 정진하는 사람은
자유와 평화와 안락이 있는 가장 높은 세계의 열반에 이르리라. ’
< 법구경 >
[ 세월 베고 길게 누운 구름 한 조각 ] / 나훈아 노래
늙은 산 노을 업고 힘들어하네
벌겋게 힘들어하네
세월 베고 길게 누운 구름 한 조각
하얀 구름 한 조각
여보게 우리 쉬었다 가세
남은 잔은 비우고 가세
가면 어때 저 세월
가면 어때 이 청춘
저녁 깔린 뒷마당에 쉬였다 가세
여보게 쉬었다 가세
늙은 소 긴 하루를 힘들어하네
음메하며 힘들어 하네
삐딱하게 날아가는 저 산 비둘기
가지 끝에 하루를 접네
여보게 우리 쉬었다 가세
남은 얘기 다 하고 가세
가면 어때 저 세월
가면 어때 이 청춘
저녁 걸린 뒷마당에 쉬었다 가세
여보게 쉬었다 가세
가면 어때 저 세월
가면 어때 이 청춘
저녁 걸린 뒷마당에 쉬었다 가세
여보게 쉬었다 가세
여보게 쉬었다 가세
여보게 쉬었다 가세
나무아미타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어제 정형외과에 가야 하는데 무덥고 기운이 없어
가요방송을 시청했습니다.
국악으로 무장된 천재적 트롯 가수인 15세 김다현 양의
<세월 베고 누운 길게 누운 구름 한 조각> 가요를 듣고
매료되어 스마트폰에서
내친 김에
#가황으로 칭송 받는 나훈아씨의 노래까지 들었습니다.
노인들에게는 가사가 더욱 심금을 울리므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대로 적어 올립니다.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범주스님.선화에 자주나오는 글귀
호박나물.된장찌게
안면암의 호박잎 여름날의 저녁 반찬
유라 할아버지 좋아하는 호박잎
안면암 과천포교당 찐옥수수.고구마
무더운 여름날 공양 준비하시는 보사님들께서
건강하시길 바람니다
그래도 절 법당 시원하겠죠
건강하셔요
모든분들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부처님 오신 날> 안면암을 진여화 총무님과 봉사갔을 때
무상화 보살님 정성으로
호박잎 나물 등 맘껏 맛있게 먹고 왔지요.
7월 1일, 백중 초재에 동참할 때 찐 옥수수 실컷 먹고 싶습니다.ㅎ
안면암 불자님들,무더위에 건강관리 잘하시고 반갑게 만나 뵙고 싶습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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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잘잘 기름기흐르는 애호박 따서 채설어서 새웃젓갈 폭쪄서 흰 지룩한 밥에 몇년드시다 죽으로 몇년 미음으로 몇년 미역국 낙지갈아서 개소금 에버무려 새참 토마마도새참 울 엄마 . ! 욕심이 많은 사람은 마음의고통 도 많아진다 .아함경 하지날 은 뭐도 해먹고 했다는데? 우유에 조리퐁이나 말아서 나도 새참 먹을시간이네요. 건강합시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별장에서 농사 지으시느라 애쓰십니다. 직접 키운 애호박은 더욱 맛있을 테지요.
거의 입맛을 모르는 저도 망원시장에 가면 애호박 새우젓갈 사다가 채썰어 볶아 볼게요.
나무아미타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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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