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서운瑞雲>, 허허 지명 대종사님 『그것만 내려 놓으라』법문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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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70회 작성일 25-08-08 08:35본문
<한 자리 하셔야지요>
별자리의 계급에 오르기는 하늘의 별을 따기만큼 어렵다고 한다. 한 신도가 장군 계급에 올라갔고, 여래 개의 별을 단 후 제대했다. 나는 그분에게 “남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서 세상에 이름을 날린 기분이 어떻습니까? 라고 물었다. 내 마음에 그분의 대답은 이미 그려져 있었다. 과거 이력에 대한 자부심과 은퇴 후의 홀가분한 기분일 것이라고 짐작했었다.
그런데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주변의 인사받기가 미안해서 이민을 가야겠어요”라는 것이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장군께서는 국방장관이나 공기업의 사장 같은, 국가를 위하는 일을 더 하셔야지요”라고 인사를 하는데, 그 말을 듣기가 무척 괴롭다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분은 미국으로 이사 가버렸다.
능력과 인기를 갖춘 한 대학교수에게 주변 사람들이 “당신은 대학총장감이야. 학교 발전을 위해서 큰일을 할 수 있을 거야”라고 만날 때마다 격려를 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그 교수의 호칭도 ‘총장님’으로 통일되었다. ‘장래의 총장님’을 줄인 말이다. 교수회에서 추천하는 2명의 범위에 들기 위해서, 그는 동료 교수들에게 끊임없이 접근했다.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는데 많은 비용을 썼다. 처음 4년 동안 노력해서 실패하고, 다음 4년 동안 노력했지만 또 실패했다. 총장의 꿈을 완전히 접은 후에, 그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의 ‘총장’ 호칭 때문에 골병든 사람이야. 다시는 총장이라고 부르지마.”
나는 아주 작은 절의 주지로 있었다. 도반들은 “그렇게 처박혀 있어서 어떡해, 나와야지”라고 말하곤 했다. 주변의 도움으로 좀 더 큰 절의 주지 임명을 받았고, 다시 더 큰 절의 주지를 맡았다. 모든 소임에서 물러나, 지하의 토굴에 있는 나에게 신도들은 “불교와 종단을 위해서 큰일을 하셔야지요.”라고 인사를 한다. 나는 그들에게 “모든 것을 버리고 출가삭발한 승려에게 권력이나 명예의 옷을 들먹이며 놀리면 아주 무서운 과보를 받게 됩니다”라고 대답한다.
청소년에게 꿈을 심어주는 인사는 좋은 일이다. 소심한 이에게, 또 실패해서 절망한 이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러나 인사는 인사일 뿐이다. 한 번 좋게 말해 보는 것뿐이다. 자기의 분수를 모르고 잘못 받아들이면, 현재 누리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덤비기만 하는 불행한 사람이 될 수가 있다. 인사가 충동질이 될 수 있지만, 그 책임이 인사하는 이에게 있지는 않다. 그것을 소화하는 자신의 판단에 있다.
지난 부처님 오신날에 우리는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즉 천상과 지상에서 나 스스로 높다“”라는 말을 되새겼다.
어떻게 유아독존이 가능한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 말을 풀이할 수 있겠지만, 여기에서는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남과 비교당하지 않는다면, 권력이나 명예나 재력에서, 남보다 높고 낮을 것이 없다. 높다는 것은 반드시 ‘타인보다 높다’이고 , 낮다는 것도 ‘타인보다 낮다’이다. 그런데 내가 아무리 비교하거나 비교당하지 않고 싶어도 남들이 나를 그냥 놔두지 않을 것이다. 이러쿵저러쿵하면서 나의 속을 뒤집어놓을 것이다.
결혼 전에는 우애가 아주 돈독하고 화목하고 속을 다 털어놓고 대화하는 친구나 형제가 있다고 치자. 그들이 각기 결혼한 후에 아내들이 남편들에게 속삭이며 평가하고 비교하고 “왜 당신은 남보다 더 앞설 수 없느냐”고 할 때, 전혀 흔들리지 않기는 어려울 것이다. 남의 시선, 평가, 비교, 자극하는 말에 부동심을 갖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어찌하랴. 마음의 평화를 얻고 혼자 스스로 존귀하게 되는 유일한 방법은, 저와 같은 남의 말에 넘어가지 않는 것뿐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자신을 중산층 이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의식주를 해결 못해서 죽는 사람은 없다. 단지 남과 비교해서 가난할 뿐이다. 스스로 유복한 사람이 되는 길은 오직 한 가지, 비교심을 무(無)로 지우고 남의 인사나 평을 무심으로 삭히는 것이다. 끝
<서운瑞雲>
안면암 하늘의 상서로운 구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 구름을 감상하고 있노라니
지난 2월 열반하신
안면암의 영원한 전설
서운瑞雲 오선주 무진성 보살님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내일은 백중 7.7 기도 3재일입니다.
백중 7.7 기도 기간이라 그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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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주 교수님의 불이여래 부처님과 오누이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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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슬기로운 자는 마땅히 보시를 행하니,
보시는 보배로운 덮개 (寶蓋)여서 빈궁한 이를 덮어 옹호하고
그 과보로 후세에 태어나는 곳에서 안락하리.”
<불설천불인연경>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결정하는 것이다.”
- 벤 스타인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
- 앨버트 아인슈타인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불교티비 뉴스
만당스님 5재
미산 스님 모습
승복 안 곤색 옷 입으셨네요
큰스님께서도 곤색 옷 입으셔요
젊어 보이셔요
건강하셔요